명목GDP 2조7960억 달러, 美 전체 9.4%

PGA투어 주최하며 K-컬처 확산 전초기지

코스 내 227평 규모 ‘하우스 오브 CJ’눈길

CJ 계열사 총출동 “체험 중심, 재미 배가”

[스포츠서울 | 맥키니=장강훈 기자] 텍사스는 미국 GDP의 9.4%를 책임지는 경제 공룡이다. 명목 GDP 2조7690억달러(2024년 현재)로, 단일 국가로 치면 세계 8위 규모다. 댈러스-포트워스 광역권만 따져도 GDP가 744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 대도시권 5위다.

AT&T 아메리칸항공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골드만삭스 토요타 북미 본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촘촘히 뿌리를 내렸다. 2025년 현재 포천 500대 기업 본사 보유 수(54개)는 미국 최다다.

글로벌 공룡 도약을 노리는 CJ가 텍사스주 댈러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그 상징이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치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이다. 크레이그 랜치가 있는 맥키니를 넘어 텍사스주 전체를 상징하는 골프 전설이자 성인(聖人)으로 칭송되는 바이런 넬슨을 기리는 대회여서 무게감을 더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메이저 사냥꾼으로 큰 인기를 얻은 브룩스 켑카 등 세계 톱랭커뿐만 아니라 CJ가 자랑하는 한국인 빅리거 이경훈 김시우 임성재,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영건 기수 배용준 등이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다.

CJ는 이 대회를 통해 브랜드를 텍사스주 전역에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대적으로 K-컬처 영향력이 덜한 미국 중남부 지역을 공략할 전초기지로 ‘경제도시’ 댈러스를 선택한 셈이다.

실제로 TPC 크레이그 랜치에 들어서면 골프장 전체가 CJ로 도배돼 있다. 클럽하우스를 지나 스타트광장에 들어서면 750㎡(약 227평) 규모의 대형 마퀴가 손님을 기다린다. 지난해보다 20%가량 면적을 넓혔다. 태양을 방불케하는 강렬한 오렌지색과 은은한 파스텔톤의 조화로 ‘메이드 인 CJ’의 다양성을 표현한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CJ 김윤상 스포츠마케팅 상무는 19일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하우스 오브 CJ는 세계적인 열풍을 타고 있는 K 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몄다. 한식을 비롯해 K팝과 콘텐츠, 뷰티, 베이커리 등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계열사 총출동이다. 비비고 올리브영 뚜레쥬르 SCREENX 엠넷플러스가 한 지붕 아래 들어섰다. 올 하반기 미국 공식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증류주 ‘자리(jari)’도 이번 무대에서 처음 공개된다. AR 인터랙션과 디지털 챌린지 등 몰입형 콘텐츠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테마는 ‘맛 멋 재미’다.

노림수는 선명하다. 캘리포니아·뉴욕에 비해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미국 중남부 공략이다. 지난해 이 대회를 찾은 관람객은 16만 명. 올해는 더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PGA투어도 지난해 CJ에 ‘타이틀 스폰서 통합상(Best Title Sponsor Integration)’을 수여하며 그 전략을 공인했다.

CJ는 골프장 안에 K-라이프스타일 쇼룸을 지었다. 서부와 동부가 K-컬처를 이미 소비하는 동안, CJ는 미국 중남부 심장부에 조용히 깃발을 꽂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