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재로 나서, 총파업 1시간 30분 남기고 합의

OPI·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논의

6일간 조합원 대상 투표로 재협상…추후 지침 시까지 보류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이 보류됐다. 총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번질 뻔한 파업 사태를 극적으로 막았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자로 나선 것이 양측에게 긍정적 방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의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최대 100조 원대 손실과 반도체 생태계 및 공급망 훼손 등 국가적 경제 피해를 일단 막았다. 업계는 최근 5개월간 이어진 노사갈등의 해결 시점이 다가왔다고 전망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사업성과에 따라 OPI(성과인센티브)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의 10.5% 등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40%를 DS 부문 전체에 우선 배분한다. 나머지 60%는 DS 부문 사업부별로 나누기로 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된 주식의 ⅓은 즉시 매각할 수 있다. ⅓은 일 년간, 나머지 ⅓은 2년간 각각 매각을 제한한다.

적자 사업부에 대한 차등 지급(페널티)은 올해 적용을 유예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한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의 유효기간은 최소 영업이익 기준을 달성하는 경우에 한해 향후 10년으로 한다.

임금 인상률은 6.2%(기본급 4.1% 성과기준 2.1%)로 하고 완제품(DX) 부문에 대해서는 600만 원 규모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노사 공동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상생 협력을 위한 재원 조성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합의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 투쟁 지침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21일 예고한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