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박예니가 믿고 보는 캐릭터 연기로 또 한 번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박예니는 지난 2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8인회의 멤버이자 영화사 최필름 PD 최효진 역을 맡아 질투를 숨기지 않는 트러블 메이커부터 현실적인 직장인의 면모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11, 12회 방송에서 최효진은 변은아(고윤정 분)를 향한 은근한 견제와 비아냥을 끝까지 드러내며 긴장감을 더했다. 대표와 단둘이 식사한 이유를 캐묻듯 은아를 떠보던 효진은 자신의 불안을 꿰뚫는 은아의 반격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질투와 불만을 거칠게 쏟아내며 흔들리는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황동만(구교환 분)의 작품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통해 이전과는 또 다른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배가시켰다.
이번 작품에서 박예니는 상대를 날카롭게 몰아붙이는 직설적인 화법과 현실감 넘치는 표정 연기로 캐릭터 특유의 얄미운 매력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밉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장면마다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황동만을 향한 무시와 변은아를 향한 묘한 질투심, 경쟁의식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내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
박예니는 “효진이로 살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간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는 점도 많았고, 함께한 동료 배우들과 선배님들에게도 큰 영향을 받았다”며 “팬으로만 바라보던 감독님의 디렉팅을 직접 받고, 동만이가 시상식을 상상하듯 언젠가 대사를 입에 얹어보고 싶다고 꿈꿔왔던 작가님의 언어로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말도 안 되는 행운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때로는 질투하고 누군가를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효진이 역시 어딘가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을 거라고 믿고 이제는 놓아주려 한다. 그동안 저희 이야기를 사랑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박예니는 작품마다 분위기와 말투, 감정선까지 디테일한 변주를 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한 박예니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지 향후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