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솔트레이크시티=김용일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공격의 핵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입성을 앞두고 소속팀과 2년 연속 유럽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아스널(잉글랜드)과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격을 기다린다.

PSG는 지난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지휘 아래 고대하던 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품었다. ‘디펜딩 챔프’ PSG는 이번시즌에도 결승까지 진격하면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1992~1993시즌 전신 유러피언컵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로 재편한 뒤 2연패에 성공한 팀은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3연패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밖에 없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아스널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05~2006시즌 준우승.

PSG와 아스널 모두 이번시즌 자국 리그를 제패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거머쥐면 더블(2관왕)을 달성한다. 또 아스널이 우승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이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3개 유럽클럽대항전을 휩쓴다. 앞서 유로파리그에서 애스턴 빌라, 콘퍼런스리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국내 팬의 관심사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 이제까지 UCL에서 우승을 경험한 한국인 선수는 ‘해버지’ 박지성과 이강인, 둘 뿐이다. 다만 결승전 경기를 뛰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사례는 없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 팀과 세 번이나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7~2008시즌 팀이 우승했을 땐 결승전 출전 명단에서 빠져 충격을 안겼다. 이후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팀과 다시 결승에 올라 모두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는데 각각 0-2, 1-3으로 완패하면서 우승 멤버가 되진 못했다.

2018~2019시즌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뛴 손흥민(LAFC)이 리버풀(잉글랜드)과 결승전에 나섰는데 역시 준우승에 그쳤다.

이강인은 지난시즌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결승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된 적이 있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은 우승에 성공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번 결승전도 전망은 밝지 않다. 그는 이번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27경기를 뛰며 3골4도움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공식전 39경기에서 4골5도움을 올렸다. 그런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이 치른 14경기 중 10경기를 뛰었고 모두 교체로 나섰다. 특히 리버풀(잉글랜드)과 8강 2차전부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4강 1,2차전까지 최근 3경기 연달아 벤치를 지켰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 중용된 게 사실이다.

아스널과 맞대결 역시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은 작다. 교체 명단에 포함돼 경기 상황에 따라 조커로 출전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에 한창인 홍명보호로서는 이강인이 부상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우승 기운을 품고 기분 좋게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이강인 외에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25명이 모두 솔트레이크시티에 모였다. 이강인이 도착하면 완전체를 이룬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