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거제 야호!”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가 전례 없는 밈(Meme) 유행에 힘입어 음원 차트 역주행까지 이뤄냈다. 지난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 1집 타이틀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이 약 2년 만에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연일 자체 최고 순위를 갈아치우며 K팝 신의 중심으로 진입했다.

이번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 역주행의 진원지는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이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와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함께 선보인 사투리 및 갸루 콘텐츠가 숏폼 플랫폼을 강타했다. 화려한 갸루 메이크업을 한 미나미가 해맑게 “거제 야호!”라고 외치는 장면이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거제 야호’ 열풍은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차트 역주행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멜론 톱100 차트 28위와 일간 차트 68위까지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벅스 실시간 11위, 플로 19위, 지니뮤직 실시간 54위 등 국내 주요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결국 음악의 힘이 있다. ‘러브 어택’은 발매 당시 높은 중독성과 음악적 완성도를 겸비했음에도 아쉬운 차트 성적 탓에 팬들 사이에서 비운의 명곡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번 ‘거제 야호’ 밈을 통해 대중이 리센느의 음악을 다시 찾아 듣기 시작하면서, ‘러브 어택’의 진가가 뒤늦게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K팝 업계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막대한 자본과 글로벌 프로모션을 앞세운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가 입증됐다. 음악 자체의 퀄리티가 뛰어나다면 대중의 선택을 받고 차트 성과까지 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선례를 남긴 것이다.

‘거제 야호’ 열기에 힘입어 리센느는 거제시 홍보대사로도 발탁됐다. 이들은 기세를 몰아 오는 7월에는 데뷔 후 첫 리메이크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컴백에 나설 예정이다. 기적의 역주행을 이뤄낸 리센느가 어떤 명곡을 리메이크했을지,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