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공학상·의학상·예술상·사회봉사상 등 시상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금 3억 원
7월4일 노벨상 수상자·호암상 수상자 초청 청소년 특별 강연회 개최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호암재단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통해 주요 부문 6명의 수상자 등을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로 전 세계적으로 수상자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 수상자는▲‘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성진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윤태식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등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씩 총 18억 원을 수여했다.
호암재단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탁월한 업적으로 호암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 여러분을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라며 “창의적 지혜와 학문적 열정,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온 수상자들의 뜻깊은 업적을 높이 기린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서울대 유홍림 총장은 축사에서 “호암상은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를 아우르며 인간 정신의 본질적 가치인 이성과 실천, 그리고 아름다움을 함께 기리는 상”이라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진리를 탐구하는 지성과 인간의 존엄을 실천하는 노력은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성진 교수는 “20년 전 수학자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저에게 이번 수상은 상상치 못한 꿈의 무대이다. 미지의 영역이 주는 두려움을 멘토와 동료들 덕분에 두근거림으로 바꿀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순수 수학 연구를 계속하며 다른 이의 새로운 모험에 작은 등불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윤태식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모두 경험하며 체득한 ‘지적 유연성’이 복잡한 과학적 현실을 바라보는 밑거름이 됐다. 이민 생활 속에서 몸소 ‘성실한 노력의 가치’를 보여주시고 제 모든 성공의 기반이 되어주신 부모님께 이번 수상의 영광을 바치겠다”고 인사했다.
공학상 김범만 교수는 “오랜 시간 함께 연구해 온 학생들과 도전적인 길 위에서 기술 개발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진해 왔다. 앞으로도 후배 인재들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의학상 에바 호프만 교수는 “헌신적인 동료들과 연구의 자유를 지지해 준 기관들 덕분에 난자 염색체 이상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저를 키워준 덴마크 부모님과 오랜 기다림 끝에 찾은 한국의 친가족, 그리고 여전히 뿌리를 찾고 있는 해외 입양인 동료들과 한국 국민에게 이번 영광을 바친다”라고 했다.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는 “외롭고 치열했던 시간 속에서도 음악과 삶에 대한 신념을 지켜왔고, 클래식과 대중의 경계를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 음악은 결국 사람과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걸어온 만큼, 데뷔 40년을 맞아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사회봉사상 오동찬 의료부장은 “이번 수상은 소록도에서의 31년을 되돌아보고, 처음의 소명을 다시금 새기는 계기가 됐다. 한센인은 전염성이 없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임을 알리며, ‘엄마 대하듯이 따뜻하게 잘해 드리라’던 어머니의 유언을 항상 기억하며 국내외 한센인 진료에 변함없이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6회 시상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에게 37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오는 7월4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호암상 수상자를 초청해 청소년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강연은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과학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 등을 주제로 청소년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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