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반기 마지막 고비다. 이 언덕을 넘지 못하면 수원 삼성은 침체한 분위기로 휴식기를 맞이해야 한다.

수원은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화성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26 북중미월드컵 휴식기 전 치르는 마지막 일전이다.

수원은 5월을 힘겹게 보냈다. 1승 1무 2패로 승점을 까먹으며 선두 싸움에서 밀려났다. 지난 라운드에도 충남 아산에 패배했다. 승점 26에 머문 수원은 1위 자리를 부산 아이파크(31점)에 내줬다. 서울 이랜드와 승점 동률인데 다득점에서 밀려 3위까지 내려갔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의외의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15라운드 경기가 중요하다. 화성은 25점으로 수원 바로 아래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2년 차 팀이지만 차두리 감독 지도 아래 공수에 걸쳐 탄탄한 면모를 과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6승 2무로 패배가 없다. 기세만 보면 수원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상대가 바로 화성이다.

화성은 8경기에서 16골을 넣을 정도로 화력이 좋다. 특히 페트로프(7골)를 앞세운 최전방의 힘이 장점이다. 플라나(6도움), 데메트리우스(4도움) 등의 특급 도우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공수에 걸쳐 에너지 레벨도 높아 수원도 경계할 만한 난적이다. 수원은 5월 4경기에서 7실점했다. 무실점 경기는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수비 조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만약 수원이 화성에 패할 경우 4위까지 내려간 채로 전반기를 마감해야 한다. 5위 김포FC(23점)가 전남 드래곤즈를 이길 경우 5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최근 화성의 기세만 보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을 선임해 우승을 노렸다.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명장과 함께 명가 회복을 천명했는데 예상 밖 고전으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수원 입장에선 고비다. 이 위기를 넘겨야 휴식기에 팀을 정비하고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여기서 미끄러지면 다이렉트 승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수원이 가장 원하지 않는 그림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