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FIFA 월드컵 2026™’ 개막을 앞두고, 개최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가 도시 전역을 거대한 축구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특정 경기장에만 열기가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곳곳의 명소를 활용해 전 세계 축구 팬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에 나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월드컵 2026 개최위원회는 대회 기간인 39일 동안 LA 전역에서 운영될 ‘공식 팬존(Fan Zone)’ 10곳의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팬존들은 6월 11~14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개최되는 공식 ‘FIFA 팬 페스티벌™’의 바통을 이어받아 축제의 열기를 LA 카운티 전역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에게도 대형 스크린을 통한 생중계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월드컵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각 커뮤니티가 지닌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해 라이브 음악, 세계 음식, 가족 친화형 축구 체험 등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LA 전역에 마련되는 공식 팬존 10곳의 주요 일정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18~21일)은 가족 단위 축구 체험 공간과 비어가든을 운영하며 한국, 멕시코 등 주요 조별리그 중계를 진행한다. ▲다우니시티(6월 20일)에서는 독일과 코트디부아르 등의 경기 중계와 함께 개막 세리머니, 라이브 공연, 푸드 트럭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25~28일)은 다운타운 중심에서 미국과 튀르키예 경기 등 여러 경기를 동시에 관람하는 이색 경험과 DJ 공연을 선보인다.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7월에는 야외 축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된다. ▲한센 댐 레이크(7월 2~5일)가 호숫가 비어가든과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립기념일 주말과 맞물리는 ▲LA카운티 어빈 “매직” 존슨 파크(7월 4~5일)에서는 8강전을 중심으로 음악 공연과 지역 마켓이 어우러진 무료 가족 축제가 열린다. 준결승 길목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휘티어 내로우스(7월 9~11일)는 공원 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체험과 지역 먹거리를 선보이며, 샌가브리엘 밸리의 다채로운 매력을 함께 전한다.

LA의 낭만을 상징하는 ▲베니스비치(7월 10~11일)는 해변을 배경으로 대형 스크린 관람 파티를 열며,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준결승과 결승전 기간에는 ▲페어플렉스 ▲웨스트하버 ▲다운타운 버뱅크(이상 7월 14~15일, 18~19일)가 동시에 가동된다. 특히 수변 공간을 배경으로 한 웨스트하버와 축제 분위기의 버뱅크에서는 결승전 관람과 함께 글로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국제 스트리트 페어’가 무료로 열려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일부 팬존은 프로그램에 따라 5~25달러의 입장료가 부과된다.

캐슬린 슐레스먼 개최위 회장 겸 CEO는 “공식 팬 페스티벌과 10개의 커뮤니티 팬존을 통해 월드컵의 열기를 LA 전역과 나누게 돼 뜻깊다”며 “상징적인 랜드마크부터 지역 주민들의 안식처까지 모두가 모여 축제를 즐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최위는 대규모 인파 이동에 대비해 LA 메트로 등 대중교통 연계성을 극대화하여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로스앤젤레스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다민족 도시인 만큼, 각국에서 온 이민자 커뮤니티가 자국의 국가대표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화합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당국은 이번 월드컵 팬존 운영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LA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월드컵 기간 총 8개의 본선 경기가 치러지는 LA는 경기장 안팎을 촘촘하게 잇는 팬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모여드는 대표 개최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세부 일정 및 여행 정보는 로스앤젤레스관광청 공식 한국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