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팬들 성명 “일상적 표현을 정치 논란 도구로 소비 말라”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에스파 카리나를 향한 정치적 해석 논란에 팬들이 직접 입장을 냈다. “의상은 의상일 뿐”이라는 반박이다.
카리나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이렇게 뛰어오면 어떻게 도망갈 건지 MBTI랑 알려줘”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카리나는 선명한 파란색 민소매 상의와 파란색 렌즈를 착용했다. 번 헤어스타일과 체크 스커트가 어우러진 스타일링이었다.
하지만 게시 시점이 지방선거 하루 전이라는 점에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기간 붉은색 점퍼와 숫자 ‘2’가 적힌 사진으로 논란이 됐던 사례까지 다시 소환됐다.
이에 카리나 팬들은 4일 성명을 통해 “정치적 의도가 확인되지 않은 아티스트의 의상과 사진에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선거 논란의 화살을 개인에게 돌리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팬들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과 대기, 투표 일시 중단 등 혼선이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참정권 보장과 선거관리의 신뢰를 흔드는 사태는 그 자체로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 책임을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확인되지 않은 아티스트 개인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상은 의상일 뿐”이라며 “사적 게시물과 일상적 표현에까지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행태는 선거철마다 아티스트를 불필요한 정치 공방의 대상으로 만들고 자기검열을 강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카리나의 의상과 사진을 두고 정치적 의도를 단정하거나 근거 없이 선거 논란과 연결짓는 해석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언론과 온라인 여론 역시 자극적 프레임으로 개인을 정치 논란의 상징처럼 소비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을 두고 온라인 반응은 엇갈린다. “시기가 공교롭다”는 의견도 있지만, “색깔 하나하나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과하다”, “단순한 패션일 뿐”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한편 카리나가 속한 에스파는 최근 두 번째 정규앨범 ‘LEMONADE’ 활동을 이어가며 국내외 팬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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