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타이밍이 온 김선빈

김선빈 백업으로 역할 중요해진 윤도현

공격, 수비 모두 잘해줘야 한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체력적으로 조금씩 힘들어지는 타이밍인 것 같다.”

KIA 내야 핵심 김선빈(37)이 지쳐간다. 김선빈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 일단 사령탑은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 이로 윤도현(23)을 지목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힘을 내줘야 가능한 그림이다.

올시즌도 김선빈은 KIA에서 중요한 선수다. 공격은 말할 것이 없다. 올해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김선빈에게 이 역할을 바란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가 많은 내야 수비진에 경험 많은 김선빈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만 시즌 끝까지 밀어붙이는 건 어렵다. 김선빈의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쌓인 경험만큼이나, 체력 부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이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민 해결을 위해 2군에서 콜업한 이가 바로 윤도현이다. 지난시즌 가능성을 보여줬다. 많은 기대 속에 올시즌에 들어갔다. 결과가 좋았다고 보기 힘들다. 결국 지난달 20일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정비했다. 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다시 1군으로 올렸다.

사령탑이 윤도현을 콜업한 가장 큰 배경은 ‘김선빈 체력 안배’다. 김선빈에게 휴식을 주거나,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때 비는 2루수 자리를 채울 이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윤도현이 그 자리에서 제 몫을 해주길 원한다.

이 감독은 “윤도현은 2군에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며 “선빈이가 체력적으로 조금씩 힘들어지는 타이밍인 것 같다. 선발로 내는 선수가 필요하다. 선빈이 지명타자로 나가거나 쉴 때, (윤)도현이를 2루에서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사령탑의 믿음만으로는 김선빈을 대체할 수 없다. 윤도현 본인이 가진 능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지금 1군에서 분위기는 썩 좋다고 할 수 없다. 특히 타격에서 애를 먹는 모습이다.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이 감독의 ‘내야 플랜’이 정상 작동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지금 (김)선빈이에게 양 사이드로 빠지는 타구까지 커버해달라고 하면 선발로 못 내는 거다. 선빈이 수비 폭이 옛날에 비해 좁아지는 단계지만, 주전 2루수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젊은 선수들 이끌어가는 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젊은 선수를 시즌 끝까지 이끄는 것도 결국 체력이 온전해야 가능하다. 김선빈 관리가 절실한 상황. 윤도현에게 중책이 주어졌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잘해줘야 한다. 그래야 이 감독도 김선빈에게 편하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