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QS+’ 베니지아노, 7이닝 무실점
직전 KT전 1.2이닝 6실점 악몽 만회
‘화이트·긴지로 방출’ 대대적 마운드 개편
“매 경기 나아지기 위해 노력 중”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다.”
그간 기대를 밑돌았던 SSG 외국인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29)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T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를 작성했다. 베니지아노 역시 만족감을 드러내며 “항상 잘 챙겨준 선수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13연패 굴레에서 벗어난 SSG가 모처럼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7일 문학 KT전 7-0 완승의 중심엔 베니지아노의 7이닝 8삼진 무실점 위력투가 있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이자 첫 7이닝 투구다. 긴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도 최소화했다. 사령탑의 기대에도 부응한 셈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KT전 1.2이닝 6실점의 악몽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허용한 안타는 단 2개뿐이었다. 경기 내내 별다른 위기 없이 3·5·6·7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53㎞를 기록했고,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를 고루 섞어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2승(2패)째도 수확했다. 지난달 8일 첫 승리를 따낸 뒤 5경기 만이다.
경기 후 베니지아노는 “너무 만족스럽다”며 “코치진, 포수들과 항상 소통하며 조정한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수비도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의 분수령은 4회초”라며 “당시 조형우가 마운드에 올라와 내가 다소 흥분한 상태라고 얘기해줬다. 덕분에 다시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마운드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던 SSG로서도 고무적인 호투다. 그는 “매 경기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일들이 복합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부진 원인을 하나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KT전을 앞두고 전력분석을 했는데, 투심 패스트볼이 상대 타자들을 공략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선수단도 삼삼오오 모여 베니지아노에게 물세례를 퍼부었다. 베니지아노는 “다른 것보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선수로서뿐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정말 잘 챙겨준다. 라커룸에 있는 모든 선수에게 항상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최근 SSG는 대대적인 마운드 개편에 나섰다. 1선발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자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방출했고, 대체 외국인 선수 히라모토 긴지로와 계약도 해지했다. 토마스 해치가 그 자리를 메울 예정인 가운데, 베니지아노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베니지아노도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나 역시 이번을 계기로 도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항상 하던 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다음 등판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