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맹타’ 카스트로, 5G 타율 0.435

23일 키움전 투런포 포함 2안타 4타점

복귀전 멀티히트→매 경기 안타 행진

“공백기 동안 선수들 집중 분석했다”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복귀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KIA의 고민을 단숨에 지웠다. 부상 복귀 후 타율 0.435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해럴드 카스트로(33) 얘기다. 그는 “쉴 때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며 “선수들을 분석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 KIA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23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마운드의 릴레이 호투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7전 전승. 같은 날 3위 삼성이 패하면서 격차도 2.5경기 차로 좁혀졌다.

이날 카스트로는 5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회초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데 이어 9회초엔 바뀐 투수 김윤하를 상대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까지 터뜨렸다. 이범호 감독도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 포함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카스트로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무엇보다 4타점을 올려 만족스럽다. 홈런까지 터져 더욱 뜻깊다”고 돌아봤다. 이어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부터 중요한 순간 해결하는 타자가 되고 싶었다”며 “최근 몇 경기 동안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카스트로는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50, 22안타(2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득점권 타율도 0.231에 그쳤다. 그러나 복귀전이었던 18일 광주 LG전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한 뒤 23일까지 매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IA의 고민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당시 구단은 6주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계약 연장을 추진했지만, 개인 사유로 불발됐다. 외국인 타자 공백 속에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던 타선도 카스트로의 복귀와 함께 되살아났다.

자칫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었던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카스트로는 “다시 돌아왔을 때 적응 기간은 없어야 한다고 봤다”며 “이미 시즌 초반 한 차례 경험해봤기 때문에 복귀 직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비결은 끊임없는 노력이다. 공백기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그는 “쉴 때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 상대 선수들의 유형을 분석하고 특징을 파악했다”며 “덕분에 좋은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상승세에도 만족은 없었다. 카스트로는 “어려운 원정길이 많이 남았다”며 “매 경기 이길 순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광주로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