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스핀들 트레일 런 개최…신제품 동시 홍보
hy, 온 가족 참여형 러닝 프로그램 운영 확대
아모레·오뚜기, 라이프스타일 체험 마케팅 강화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품업계가 러닝을 매개로 한 체험형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브랜드를 경험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제품 홍보와 고객 접점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21일 강원도 평창군 삼양라운드힐에서 ‘스핀들 트레일 런 2026’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는 지난달 론칭한 대사 전문 헬스케어 브랜드 ‘스핀들’의 첫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김정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일반 참가자 등 700여 명이 함께했다. 대회는 광활한 초지와 목장을 배경으로 한 12km 및 20km 트레일 코스로 진행됐다. 트레일 런은 산길, 숲길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스포츠로, 도심 러닝과 달리 자연 속 체험과 힐링에 초점을 맞춰 최근 러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장에는 러닝 외에도 참여형 이벤트 공간인 ‘스핀들 액티베이션 존’과 완주자를 위한 ‘리커버리 존’이 마련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평창 특산품과 함께 특허 원료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를 활용한 대사 균형 기능성 음료 ‘근력엔 아커만시아’가 제공됐다. 삼양식품 측은 “차별화된 코스와 체험 콘텐츠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스핀들을 중심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닝 기반 마케팅의 성공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hy(옛 한국야쿠르트) 역시 지난달 23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하루야채와 함께하는 하루런 마라톤’을 성료했다. 올해 2회째인 이 행사에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500명이 참여해 조기 마감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5km와 10km 코스로 운영된 행사장에는 포토존, 게임 이벤트, 뷰티룸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유니폼을 재해석하는 ‘리폼 콘테스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hy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온 가족 참여형 마케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러한 흐름은 라이프스타일 업계 전반으로도 확장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티(Tea) 브랜드 오설록은 아디다스 코리아와 협업해 제주 한남차밭에서 러닝 행사를 진행했다. 말차 캠페인 및 티팩토리 오픈을 기념해 기획된 이 행사는 러닝과 웰니스(Wellness) 경험을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웰컴티 시음, 차광막 언베일링 퍼포먼스, 티 클래스 등이 진행됐으며, 러닝 후에는 차 시음을 통한 회복의 시간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오뚜기의 간편식 브랜드 ‘가뿐한끼’ 역시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노들 K에서 브랜드 체험 행사 ‘HWA:HAP with 가뿐한끼’를 열었다. 러닝은 물론 DJ 퍼포먼스, 사이클링 세션 등을 결합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역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오뚜기는 이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온·오프라인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 기반의 체험형 마케팅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식품 및 라이프스타일 업계의 관련 행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blesso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