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메이저급 시상식에 참여한다는 게 늘 부러웠는데 마침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서울가요대상’ 무대를 밟은 이찬원의 눈빛에는 설렘이 가득찼다. 전국 팔도를 돌며 최대 3만 명의 인파를 몰고 다니는 거대 팬덤 ‘찬스(Chan’s)’의 든든한 지지 속에 이찬원은 예능계를 평정했다. 이제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탑티어 가수다.
지난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35회 서울가요대상’ 대기실에서 만난 이찬원은 첫 입성의 벅찬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동료인 영웅이나 영탁 형이 서가대에 온 것을 보며 내심 부러웠어요.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무대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이찬원을 이 자리에 서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팬덤 ‘찬스’다. 지역 행사에 가면 경찰 추산 3만 명이 모일 정도로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무대에서 느끼는 감동은 다른 어떤 단어로도 형용할 수 없어요. 짧게 말하자면 가족애를 넘어서는 감정이에요. 고향이 대구라 본가에 갈 일이 거의 없는데, 팬들과 만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이제는 팬들이 식구가 된 느낌이에요. 때론 가족보다 더 가족 같아요.”

그는 트로트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어떤 곳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가수야 본업이라 당연하다 치더라도, 방송 분야에서 확실히 터를 잡은 건 그의 재능과 노력이 빛을 발한 터다. 지상파 연예대상까지 차지한 그는 인기 비결에 ‘워커홀릭’을 꼽았다.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공백기 없이 달려왔어요. 갑작스럽게 며칠만 쉬어도 나태해지더라고요. 돈 쓰는 재미도 있고, 여행도 즐거우니까 금방 놀고만 싶어지더라고요. 그게 두려워서 쉼 없이 일하려고 해요.”
방송계 블루칩으로 자리 잡은 이면에는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대본이 나오면 매니저를 재촉해 받아내고, 방송 당일 새벽에 일어나 2~3시간씩 대본을 완벽히 숙지하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철저한 사전 예습과 대본을 씹어 먹는 성실함이 지금의 ‘MC 이찬원’을 만든 셈이다.

이날 시상식의 테마인 ‘영감(Inspire), 울림’에 대해 묻자 그는 역시 팬과 가족을 꼽았다.
“음악적인 영감의 원천은 무조건 팬덤 ‘찬스’죠. 멜로디를 끄적일 때도 팬송 위주로 만들게 돼요. 그리고 일찍 시집와서 두 아들을 키우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등 가족이 제 노래의 큰 원천이에요.”
바쁜 와중에도 연예인 축구팀 구단주로 활약하며 주 1회씩 구장을 대관해 후배들과 땀을 흘릴 만큼, 남다른 스포츠 사랑과 중계 욕심도 잊지 않는 에너자이저다.
이미 지상파 연예대상을 거머쥐며 방송인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지만, 본업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뜨겁다.

“감사하게도 연예대상은 받았지만, 아직 가요 시상식 대상은 없어요. 메가 히트곡을 탄생시켜 가요 시상식 대상을 받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날까지 힘차게 달려갈게요.” intellybeast@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