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3호포에 2루타까지

‘슈퍼스타’ 김도영 “감 좋아”

덕분에 KIA도 대승으로 웃었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감이 좋은 상태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3)이 터졌다. 시즌 23호 홈런이다. 홈런왕 경쟁 이어간다. 잘하고 있다. 사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박한’ 선수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그렇다. 이런 선수가 “감 좋다”고 한다. KIA로서는 이쪽이 더 반갑다.

올시즌 김도영은 78경기, 타율 0.289, 23홈런 66타점, OPS 0.978 기록 중이다. 홈런 2위, 타점 4위다. 타율도 3할이 보인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49로 야수 전체 3위다. 단연 팀 내에서는 1위. 그만큼 잘하고 있다.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좋은 활약 뽐냈다. 솔로 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빠른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돌렸다”고 설명했다.

김도영 외에 선발 김태형이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이다. 김호령이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날았다. 303일 만에 5타점 경기다. KIA도 12-1 대승을 거뒀다. 수도권 원정 9연전을 6승3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이날 김도영은 6회초에만 홈런과 2루타 터뜨렸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섰다. 두산 최승용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 아치 그렸다. 시즌 23호 홈런이다. LG 오스틴 딘과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대신 오스틴이 같은 날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2위가 되기는 했다. 그래도 홈런왕 경쟁 계속하고 있다. 여차하면 몰아칠 수 있는 선수다.

KIA가 다득점에 성공했고, 순식간에 9-0이 됐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았다. 다시 김도영 타석이다. 두산 박신지 상대로 좌중간 2루타 터뜨렸다. 멀티히트 완성이다. 25일 고척 키움전 3안타 이후 세 경기 만이다.

경기 후 김도영은 “원정 9연전이 전반기 팀에게 중요한 일정이었다. 9연전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

앞서 1~2차전은 아쉬움을 남겼다. 합계 8타수 1안타다. 김도영은 “지난 두 경기 타석에서 소극적이었다. 결과가 안 좋았다. 감은 나쁘지 않다. 적극적으로 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김도영은 “전체적으로 타석에서 감은 좋은 상태다. 컨디션도 끌어올려 유지하고 있다. 우선은 이 좋은 감을 유지해서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시즌 치르면서 김도영이 이런 말을 남긴 적이 거의 없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기에 자신을 더 냉정하게 본다. “내 것을 잃었다. 좋을 때 모습을 되찾기는 이제 어렵다”고 할 정도다.

이런 김도영이기에 “감 좋다”는 말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4위를 지키면서 더 위로 올라가고 싶은 KIA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슈퍼스타’의 활약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