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MGC커피·빽다방·컴포즈 등 해외 출점 확대
단순 매장 확대 넘어 현지화 전략 강화에 집중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국내 커피 전문점 수가 10만 개를 넘어선 가운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원가 상승, 소비 둔화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해외 출점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해외 진출은 최근 일본과 북미 시장으로까지 그 무대를 확장하는 추세다.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은 올해 안에 캄보디아에 5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현지 파트너사와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 조치다. 메가MGC커피는 앞서 2024년 5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첫 해외 매장을 연 이후 현재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고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해 일본 현지 법인 ‘메가MGC재팬’ 설립을 마치고 구체적인 진출 방식과 규모, 시점 등을 조율 중이며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올해 하반기 일본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세부 운영 전략을 수립 중이다. 중국과 대만 시장 진출은 물론 미국 시장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빽다방은 2023년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지 매장을 17개까지 늘렸으며, 일부 매장은 커피와 베이커리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 ‘빽스베이커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빽다방의 해외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60% 껑충 뛰었다. 더본코리아 측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국가별 소비 트렌드와 상권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컴포즈커피 역시 올 하반기 필리핀 마닐라에 첫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대만에도 추가로 2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23년 싱가포르 1호점 오픈 후 현지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컴포즈커피는 지난 4월 대만 시장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더벤티는 올 하반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현지 1호점을 열 계획으로,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장 빠른 미국 진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더벤티는 현재 캐나다, 베트남, 요르단 등에서 총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현지 법인 설립 후 지난해 3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치먼드에 첫 매장을 열었고, 베트남에서는 같은 해 6월 호찌민 1호점을 개점했다. 요르단에서는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올해 2월 수도 암만에 첫 매장을 냈다.

이들 업계의 해외 전략은 단순한 ‘영토 확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가별 소비 성향과 식문화에 맞춘 메뉴 개발로 현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몽골에서 시각적 요소가 돋보이는 ‘스무디’, ‘프라페’, ‘에이드’ 등을 앞세워 젊은 층을 공략 중이다. 컴포즈커피는 우유 소비가 많고 디카페인 수요가 높은 대만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팥절미 쉐이크’, ‘달고나 라테’ 등 한국식 메뉴를 선보였다. 더벤티는 캐나다의 ‘메이플딥라떼’, 베트남의 ‘퍼플연유라떼’, 요르단의 ‘와디럼라떼’ 등 국가별 특화 메뉴로 현지화에 힘을 싣고 있다. 빽다방 역시 K푸드와 한국식 카페 문화에 관심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한국형 테이크아웃 카페’라는 정체성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저가 커피 시장의 새로운 무대는 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브랜드 경쟁력과 현지화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lesso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