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권7 남규리. 출처 | 방송화면 캡처
남규리, 철권7
[스포츠서울] 가수 남규리의 철권 실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는 철권 20주년 기념 '철권7' 런칭 행사인 '게임의 전설 철권7 왕의 귀환'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대표 철권 리그인 '태켄크래쉬'를 충실하게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상현 캐스터와 정인호, 박현규 해설위원의 중계진과 이수린, 한가은 등으로 이뤄진 크래쉬 걸 등 '태켄크래쉬' 원년 멤버가 총출동한 것.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가수 남규리와 현존 최장의 철권 프로게이머인 '무릎' 배재민의 이벤트 대결이었다. 앞서 자타공인 연예계 철권 고수로 알려진 남규리는 과거 연예계 대표 철권 고수인 가수 테이를 꺾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철권7 콤보를 연마하는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철권7 남규리. 출처 | 방송화면 캡처
5전 3선승제로 경기를 치른 남규리와 배재민은 모두 철권7에 새로 선을 보이는 신캐릭터 카타니아와 클라우딩오를 선택해 게임에 임했다. 새로운 캐릭터인만큼 공중 콤보 등인 깔끔하게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흥미진진한 게임이 진행됐다.
첫 게임을 내준 남규리는 두 번째 게임에서는 공중 콤보와 잡기 등을 시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게임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를 따낸 남규리는 네 번째 게임을 내줬으나 마지막 게임에서 화려한 기술로 승리를 거두며 이벤트 게임의 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철권7 남규리(왼쪽 카타리나) vs '무릎' 배재민(오른쪽 클라우디오)
게임 후 남규리는 "평소 무릎 선수 팬이다. 오늘 긴장해서 손이 많이 떨렸다. 같이 게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정말 기쁘다"며 "무릎 선수가 브라이언 퓨리 캐릭터를 할 때 멋있어 보이고, 다음에는 브라이언 퓨리로 할 때 붙어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패한 배재민은 "카타리나 콤보를 넣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저를 지목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규리는 지난해 12월 신규앨범 'Moon River'를 발매하며 녹슬지 않은 음악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