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스포츠서울]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새 대표에 당선됐다.

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대표경선에서 문 후보는 45.30%의 득표율로 41.78%를 얻은 박지원 후보를 누르고 제 1야당 대표에 선출됐다. 80년대 운동권 출신 이인영 후보는 12.92%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8명 후보 가운데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후보(득표순)가 뽑혔다.

이날 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의 깃발이 올랐다”며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수권 예비 정당’의 기틀을 만들어나간다는 입장이어서 여당 및 청와대의 대립과 갈등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부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국민께 환골탈태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권은희 당 대변인은 문재인 체제의 새정치연합에 “민생보다는 정치공세에 몰두하고 여당과의 상생보다 국정 발목 잡기에 매몰돼 당리당략에 매달렸던 과거의 행태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야권의 정치공세를 경계했다.
강헌주기자 lemo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