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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2013년 경정 다승왕(43승)에 올랐던 노장 김효년(41·2기)이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시즌 부활을 선언했다.
김효년은 지난해 플라잉(출발위반)으로 출전정지와 대상경주 등 빅 매치에서도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는 폭풍같은 질주로 경쟁선수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시즌 두 달 째 접어든 현재 그는 10회 출전해 8승과 2, 3위를 각각 1회씩 기록했다. 유, 불리한 코스는 물론 모터성능을 가리지 않고 출전하는 모든 경기마다 입상하는 저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주에는 휘감아찌르기, 인빠지기, 휘감기 등 보여줄 수 있는 경정의 모든 기술을 팬들에게 선보이며 4전 4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단숨에 다승부분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승률 80%, 연대율 90%, 삼연대율 100%로 랭킹 1위로 치고 올랐다. 상금 역시 1위로 뛰어올랐다. ‘화려한 부활’이다.
김효년의 부활과 함께 ‘백전노장’김현철(46·2기)의 지속적인 상승세도 눈에 띤다. 시즌 개막과 함께 5연승을 질주했던 그는 현재까지 9회 출전 6승(다승3위)을 기록 중이며 2위도 3회나 차지하는 등 꾸준히 입상권 성적을 내며 랭킹 2위로 김효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어선규(37·4기) 역시 점차 안정감을 찾으면서 순항중이다. 지난주 2승을 포함 현재 6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3위(종합랭킹 6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 한 달 만에 지난주 첫 출전한 손지영(30·6기)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3회 출전했던 그녀는 1승과 2착 2위로 단번에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관계자는 “김효년의 기세가 대단하다. 경정은 조종술 만큼이나 모터성능이 경기력의 중요한 요소인데 그는 모터성능과 상관없이 최고의 기량으로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