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7 플레이오프 두산-한화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2007-10-14.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에 아이들이 선을 긋고 야구를 한다. 베이스 자리에는 넙적한 돌이나 책가방, 또는 모자 등을 놓아두었다. 야구 초창기 모습도 이와 비슷했을 것이다. 이후 야구장 규격이 정해지면서 1,2,3루에는 솜이나 스펀지를 흰색 캔버스백으로 감싼 정사각형 베이스가 고정되었다. 홈에는 5각형의 흰색 고무판 모양의 플레이트가 놓였다.

그런데 왜 홈플레이트만 오각형일까. 처음엔 홈플레이트도 베이스처럼 네모난 형태였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사각형에 삼각형이 붙어 있는 5각형으로 바뀌게 되었다.

5각형이 된 이유가 있다. 우선 홈플레이트의 사각형 옆 면을 통해 주심과 배터리는 스트라이크존 여부를 확인한다. 도로의 차선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는 차선을 통해 차가 똑바로 가고 있는지, 옆차량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판단한다. 홈플레이트의 사각형 옆면이 그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삼각형이 덧붙여 있는건, 그 뾰족한 부분을 통해 스트라이크존의 중심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삼각형의 빗변을 따라 선을 그으면 1,2루 베이스 라인이 만들어 진다.

KBO 야구규칙 1.05에 따르면 홈베이스(본루)의 설치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먼저 한 변의 길이가 43.2㎝(17인치)인 정사각형의 모양을 만들고 ②한 변을 골라 그 변과 직각을 이룬 양쪽 변에 길이 21.6㎝(8.5인치)인 지점을 정한 다음 ③그 지점에서 밑변의 중심점까지 연결하는 30.5㎝(12인치)의 변을 만든다. ④이로써 이등변 삼각형의 두 귀퉁이를 잘라내면 5각형의 홈플레이트가 완성된다. 그리고 1,2,3,루 베이스의 규격은 사방 38.1㎝(15인치), 두께는 7.6㎝(3인치)~12.7㎝(5인치)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