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스포츠서울]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 수사팀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불구속 기소 방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홍 지사가 모니터로 영화감상을 한데 대해 입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8일 경남 도의회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홍준표 지사와 여 영국 노동당 의원이 거센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여 의원은 도정 질문을 통해 홍 지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부었다.
 
여 의원이 "지난 3월 12일 5분 발언할 때 영화 예고편 감상했는데, 그러면 되느냐"고 질문하자 홍 지사는 "한말 또 하고 한말 또 하고 지루해서 말은 귀로 듣되 자막은 소리가 안 나니까 본 거다. '장수상회'는 주말에 보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여 의원이 "잘 한 거냐"라고 되물었고, 홍 지사는 "잘했다고는 안 하지만 굳이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여 의원이 "의회 모니터가 영화 보라고 있는 모니터냐"고 되묻자 홍 지사는 "내가 본 것은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여 의원이 "야한 동영상 안 보면 봐도 되는 것이냐"라고 묻자 "(의원 말) 안 들은 것도 아니고 내용을 다 들었다"며 "그런 것 가지고 시비 거는 것도. 앞으로 질문하실 때 제대로 공부하고 근거를 갖고 질문하라"고 받아쳤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준표, 잘못하신 건 아니지만", "홍준표, 잘한건 아닌데", "홍준표, 왜 그러셨을까", "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때문에 여럿 피 보네", "홍준표, 그래도 회의장에서 그러시면 안 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억 원의 출처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석혜란 인턴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