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2012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매출액 그래프 (1)
위메프, 5% 적립 이벤트 적용 전후 매출액 추이 그래프. 제공 | 위메프

온라인 쇼핑몰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클릭 한 번에 가격 비교가 가능할 뿐 아니라 집까지 상품을 배달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싸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불황기 소비자에게는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이들을 끌어당기려면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특징에 ‘+α’가 필요하다.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들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각종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쇼핑족이 가장 원하는 이벤트는 무엇일까? 업체마다 그에 따른 전략이 다르다. 어떤 업체들은 ‘적립금 증정’을 최고의 이벤트로 여긴다. 또 어떤 업체들은 무료 배송이나 할인 쿠폰을 더 높게 평가한다.

◇시각 1:‘적립금 > 할인쿠폰’, “여론 조사 결과가 입증”

종합쇼핑몰 AK몰은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AK몰 이용객 28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에 당첨되고 싶은 이벤트’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2211명)가 ‘적립금’을 꼽았다고 밝혔다. 경품 증정이나 할인쿠폰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였다. AK몰 관계자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처럼 실용적 할인을 가장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루폰, 고객과의 상생 마케팅 소셜포인트 서비스 실시
소셜포인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그루폰.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적립금 제도를 활용해 최근 매출 급성장을 이룬 경우다. 위메프는 올해 1~6월 전체 배송상품에 대해 횟수에 제한없이 무조건 5% 적립을 적용했는데 지난 5월 결산자료에 따르면 5% 적립 실시 이전 월 매출액 400억원이던 규모가 5월 730억원을 돌파하며 무려 83%가 상승했다. 구매자수는 60%가 성장했고, 반복 구매한 구매자수가 증가했다. 위메프 박유진 홍보실장은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에서 알 수 있듯 적립금 제도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검증된 이벤트”라며 “위메프의 5% 무조건 적립은 고객의 직접혜택을 더 늘린다는 취지에서 나온 착한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적립금을 적극 활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OK캐쉬백, 마일리지, 포인트 등 다양한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OK캐시백 적립. 즉시할인 금액의 130%를 OK캐쉬백으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 롯데 전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활용이 가능한 ‘롯데포인트’ 적립 제도를 운영 중이다. 상품 결제액의 1~5%까지 포인트로 적립된다.

다른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소셜커머스에서는 적립금 이벤트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최근 적립금이 화두로 떠오르는 추세다. 쿠팡은 최근 상품 구매시 무료배송과 5% 추가할인혜택 행사를 실시했다. 티몬은 해외여행상품 구매시 7% 적립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루폰은 상품을 SNS로 소문내면 해당 상품 판매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소셜포인트’ 서비스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티몬_무한리필 (1)
티몬 7월 무한리필 쇼핑 혜택 이벤트.

◇시각 2: ‘할인쿠폰·신용카드 할인 > 적립금’, “할인쿠폰은 효과 즉각적”

‘적립금’이 구매자를 무조건 끌어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종합쇼핑몰 업계 1위(14일 랭키닷컴 기준) GS샵 e마케팅팀 김지연 차장은 “일반적으로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할인에 고객들이 더 많이 반응한다. 때문에 상품을 직접 할인해주는 할인쿠폰이나 신용카드 청구할인이 추후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보다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이 쇼핑몰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할인율 또는 적립율일 경우 할인쿠폰-신용카드 청구할인-적립금의 순서로 효과가 있다.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은 자체적으로 표적집단면접(FGI)을 진행한 결과 “고객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이벤트는 무료배송”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지난해말 소셜커머스 최초로 진행한 3일간의 무료배송 이벤트 동안 매출이 전주대비 95% 상승해 평상시 2배 가까운 거래가 일어났고, 자체 분석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52%를 넘어섰다. 같은 조건이라면, 적립보다는 즉시 할인혜택이 가능한 쿠폰을 구매객들이 더 선호한다는 게 이 업체의 조사 결과였다.

할인쿠폰이나 각종 포인트를 직접적인 적립금보다 많이 활용하는 업체들도 많다. 그리고 각 업체마다 할인쿠폰 등에 활용가능한 포인트의 이름과 특징이 다르다. G마켓의 ‘G스탬프’는 무료배송쿠폰이나 간식 및 할인쿠폰 교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CJ몰은 자체 포인트 적립 제도인 캔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캔디는 CJ몰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상품평을 작성할 경우 지급하게 되는데, 이렇게 적립한 캔디는 CJ몰 내 캔디존에서 영화관람권, 외식상품권을 비롯한 이용권과 쌀, 라면 등의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쇼핑 시 구매금액에 따라 지급하는 ‘블루하트’를 30장 모으면 공연관람권으로 바꿀 수 있는 ‘하트박스’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