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5년전으로 폭삭. 국내에선 외면, 해외에선 환율영향
|
[스포츠서울]현대차 주가가 실적부진으로 5년전 주가로 회귀했다.
현대차는 2일 증시에서 10.36%가 하락한 13만8500원으로 주저앉았다. 전날 15만4500원이던 주가는 시가는 15만원대(15만1500원)에서 시작했으나 14만원대도 버티지 못하다 결국 14만원 이하로 폭락했다. 이같은 주가는 지난 2010년 4월30일 13만7000원, 5월 31일 14만원, 6월30일 14만4500원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주가폭락은 전날 발표한 5월 글로벌 판매량에서 실제 부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63만1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6.4% 감소한 38만9000대를, 기아차는 4.5% 감소한 24만2000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 감소(-8.2%)의 폭이 해외판매 감소(-6.1%)보다 컸다. 국내에서는 36개월 할부프로그램을 가동하는데도 외면받았고, 해외에서는 기술력보다는 환율에 의존해 오다 엔화의 역습에 당했다.
현대차외에도 현대그룹사들이 일제히 하락해 기아차는 4.12%, 현대모비스 8.47%, 현대위아 12.19%, 현대비앤지스틸 7.12% 떨어지면서 이날 거래가 마무리됐다.
조병모기자 brya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