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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분량을 뛰어넘는 대단한 존재감은 최고!”
세계적인 거장 왕자웨이(왕가위)감독의 9년만의 신작 영화 ‘일대종사’에 한국배우 송혜교의 출연이 연일 주목을 받고있다.
기존 동일 장르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무협 액션’을 보여줄 이번 영화에서 송혜교는 왕자웨이 감독과 더불어 량차오웨이(양조위), 장쯔이, 장첸 등 아시아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춰 관심을 받았다. 짧은 분량으로 출연하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내면 연기와 왕자웨이 감독도 극찬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인 바 있다.
‘일대종사’는 예술의 경지에 오른 위대한 무인 엽문(량차오웨이)의 이야기를 통해 무림의 세계를 그린 무협 액션으로 송혜교는 극중 ‘엽문’의 아내 ‘장영성’ 역을 맡았다. 송혜교가 맡은 장영성은 매우 권위 있는 귀족 가문 출신인 문화부장관의 딸로서 대단히 아름답고 우아하며 일제강점기의 고난에서 비극적 상황을 겪으면서도 귀품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실존 인물.
송혜교의 출연은 왕자웨이 감독이 역할에 맞는 배우를 물색하던 중 마침 뉴욕에서 송혜교를 만나 “스토리 전개상 적은 분량이지만 당신이 적역”이라고 제의하면서 이뤄졌다.
송혜교의 연기에 대해 왕자웨이 감독은 “언어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빛을 발한 대단한 배우”라면서 “송혜교의 얼굴이 대칭적으로 완벽하고 아시아의 여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각적인 특징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남편 역으로 호흡을 맞춘 량차오웨이 역시 송혜교에 대해 “드라마를 통해 본 이미지는 예쁘고 소녀 같은 배우였지만, 이번에 영화를 통해 함께 작업하면서 송혜교에게서 성숙하고 영화 속 시대와 중국 전통적인 여인상에 걸맞는 귀족적인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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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대종사’는 량차오웨이, 장쯔이, 장첸과 송혜교 등 아시아 최고 스타들과 중국, 홍콩, 프랑스,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제작진이 참여한 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 6년의 기획과 3년의 촬영, 총 9년에 걸쳐 탄생한 대작으로 세계 최고의 무인이자 ‘일대종사’가 된 엽문을 중심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무림 고수들의 삶과 사랑, 예술로 승화된 인생을 다룬다. 중국에서 560억 원의 흥행수익을 거두고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013년 중국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22일 개봉.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