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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박정욱기자]KIA의 이적생 외야수 오준혁(23)이 프로 입문 5년 만에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준혁은 5일 대구 삼성전에서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6㎞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지나 장외로 넘어갔다. 비거리 115m. KIA는 오준혁의 쐐기 홈런포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나며 그대로 승리를 확인했다.
오준혁은 2011년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경찰청에서 2년간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복귀했다가 지난 5월 6일 3대 4 트레이트를 통해 KIA 유니폼을 새로 입은 이적생이다. 당시 KIA에서 투수 임준섭 박성호와 외야수 이종환가 한화로 떠났고, 한화에서는 투수 유창식 김광수과 외야수 오준혁 노수광이 KIA로 옮겼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6경기에서 타율 0.126(48타수 6안타) 5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홈런은 물론 2루타, 3루타 등 장타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경찰청에서는 타율 0.361, 7홈런 42타점 52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2번타자(좌익수)로 깜짝 발탁돼 4번째 타석에서 소중한 첫 홈런을 터뜨렸다.
오준혁은 “오늘 경기에 나서면서 (삼성 선발투수) 피가로의 주무기인 빠른 공에 맞춰 빠른 타이밍에서 히팅 포인트를 가져갔는데, 심창민에게도 같은 타이밍으로 공략해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면서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닌데 홈런을 쳐서 얼떨떨하다. 그동안 제 스윙을 못했는데 오늘 작심하고 내 스윙을 했다. 경찰청에서 같은 있을 때 (선발투수) 임기준이 등판할 때는 잘 쳐서 오늘도 안타를 기대했는데 홈런을 쳐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jwp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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