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서정희

[스포츠서울] 방송인 겸 목사 서세원이 묘령의 여인과 홍콩으로 동반 출국한 가운데 과거 서정희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서정희는 지난 3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서세원의 상해 혐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서정희는 "본격적인 증언에 앞서 밝히고 싶은 것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서세원에게 잦은 폭행을 당하며 32년간 포로처럼 살았다"라며 "남편과 19살에 처음 만났고, 당시 성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당한 후 수개월간 감금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남편의 나쁜 행동들을 밝히지 않았던 건,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또 결혼 생활을 유지한 것은 자녀를 키우면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또 서정희는 "난 최선을 다 했다. 기도로 믿음으로 이겨내고 나 하나만 희생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며 "이혼을 감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세원은 폭행 관련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포로생활을 했다는 서정희 씨의 주장에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8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세원은 이날 오전 한 여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서세원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변을 의식하며 공항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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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