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암고
[스포츠서울] 서울 충암고등학교가 급식비 횡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형태 전 서울시 교육의원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충암교 교사 한 명과 김형태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출연해 충암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형태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교육의원 시절 충암고 급식실에 가본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언뜻 보기에는 반지하처럼 보였는데 학교에서는 지하 1층이라고 부르더라. 충암중학교와 충암고등학교가 같이 쓰는 급식실이었는데, 당일날 중학교 고등학교 교장선생님도 급식실에 들어가더니 5분도 못 버티고 나오더라"고 말했다.
김형태 전 의원은 충암고 교장이 5분만에 빠져나온 이유에 대해 "한증막 같이 너무 더워서 그랬더라"며 "그정도로 조리실 환기가 잘 안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충암고가 교육 주체인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재단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1차 책임은 학교, 2차 책임은 지도 감독 기관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4일 충암고등학교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충암고등학교는 조리실에서 각 교실로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한다는 명목으로 용역근무 일지를 작성하고 실제로는 학교가 채용한 조리원에게 급식 배송을 맡기는 등의 수법으로 급식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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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