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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성남FC 구단주를 맡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명문 클럽 벤치마킹을 위해 2014~2015시즌 ‘트레블(3관왕)’을 일궈낸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를 방문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스마트시티 엑스포 2015’에 성남시 발표자 자격으로 참가 중인 이 구단주는 FC바르셀로나 구단을 방문, 카를로스 빌라루비 부회장 등을 만나 구단 운영 현황을 들었다. 이어 홈구장 캄프 누, 훈련장 라 마시아 등 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의견을 나눴다. 스페인 1부리그 23회, 국왕컵 2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축구 클럽 중 하나로 인정받는 FC바르셀로나는 17만 여 출자자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회장과 이사진 또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빌라루비 부회장은 FC바르셀로나의 여러 역할 중 지역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 지역 시민들은 FC바르셀로나를 통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구단은 시민들이 자신의 염원을 담고 표출하는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단주는 이에 대해 “시민구단 성남FC가 벤치마킹하고 싶은 구단이 바로 FC바르셀로나다. 조합원을 구성해 운영하는 민주적 방식이 우리가 크게 배울 점이다”고 화답했다.
이 구단주는 차세대 유망주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등이 성장하는 FC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를 방문, 유소년팀 숙소와 전용 훈련장, 의료 및 재활 시설 등 세계 최고 수준 축구 인프라를 직접 확인했다. 이 구단주는 “성남 유소년 시설을 세울 계획인데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시민구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이어 시민구단으론 유일하게 스플릿라운드 상위리그에 합류한 성남FC는 풀뿌리 육성에도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올해 유소년 축구프로그램 보급 확대 및 엘리트 교육 질적 향상 등 올 시즌 유소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유소년 축구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 구단주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FC바르셀로나 구단 운영 방식 및 유소년 경쟁력 강화 노하우를 성남FC에 접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FC바르셀로나 측도 성남과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 지속적 교류를 통해 구단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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