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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세 CJ E&M MCN 사업팀장. 제공|CJ E&M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방송계 화두로 떠오르는 MCN을 아시나요?

MCN은 멀티채널네트워크(Multi-Channel Network)의 줄임말로, 크리에이터(1인 미디어) 채널이 만들어낸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수익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최근 큰 인기를 얻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과 아프리카 TV 그리고 유튜브 스타를 떠올리면 정확한 개념은 아닐지라도 대강의 그림이 그려진다. 아직 국내에선 MCN과 이를 통한 콘텐츠가 어색할 수 있지만 7월 미국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13~17세)에게 인기 있는 인물 상위 10위 중 8명이 유튜브 스타일 정도로 세대를 지날 수록 그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미디어그룹이 거액으로 MCN 전문 회사 인수하며 화제를 모으기고 했다.

국내서도 MCN 전문기업으로 스타 트리에이터 양띵, 악어, 김이브 등이 소속된 트레져헌터를 비롯해 아프리카TV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KBS 역시 1인 채널을 지원하는 MCN ‘예티 스튜디오’를 출범시켰고 MBC플러스도 최근 MCN 신규 채널 ‘코코넛’을 런칭했다. 하지만 국내 MCN 대표주자는 CJ E&M이다. 2013년부터 1인 크리에이터와 손잡은 CJ E&M은 지난 5월 다이아 TV라는 브랜드를 설립, 자체 제작 스튜디오까지 갖추며 2017년까지 사업규모를 현재 500여팀에서 2000여팀까지 확대해 아시아 촤고의 MCN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다. 국내 MCN 사업의 최첨병에 서 있는 오진세 CJ E&M MCN 사업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MCN은 무엇인가.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만드는 것이다. MCN은 디지털 콘텐츠의 종류가 아니라 개인과 프로 사이에 제작되는 온라인 상 모든 코텐츠로 영역이 확장됐다. MCN 기업은 크리에이터들의 채널을 모으고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하에 프로그램, 광고를 쉐어한다. 과거에 비해 굉장히 진화한 비즈니스 모델로 나아가려 한다.

-해외에는 굉장히 주목 받고 있다.

마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은 2013년 5월 유튜브 동영상 제작·배급업체인 ‘어썸니스TV’를 1억5000만달러(옵션 포함)에 인수했고, 2014년 3월에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메이커스튜디오’를 9억5000만달러(옵션 포함)에 인수했다. 200여개 유튜브 채널에서 4억여명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한 ‘메이커스튜디오’와 1억 1200며만명의 구독자를 지닌 ‘어썸니스TV’를 통해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와 관련된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등 모기업과 융합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한국은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

사실 우리 역시 그게 궁금했다. 해외 컴퍼런스에 참여해 MCN 업체를 많이 만났는데 2년정도 앞서 있다. 다행인 점은 빠르게 많이 쫒아 왔다. 미국도 중소형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방송사등 전통 비즈니스 업체에 흡수됐다. 우리는 그 중간 단계 없이 진행되며 빠르게왔다. 하지만 미국와 우리 모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방향성으로 둔다. 향후 견고화된 산업 형태로 나아가야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

-한국 MCN만에 특징은.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 미국이 유튜브가 50%라면 우리는 70~80%다. 산업적으로 동영상을 모바일로 소비하는 것을 이동 통신사가 가장 좋아한다. 크리에이터들도 미국은 큰 시장이라 직접 비교하기가 힘들지만 일본에 비한다면 굉장히 적극적이다. 풀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점차 직업화가 되어 가며 다른 나라보다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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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MCN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미국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움직임이 있었다. 미디어 업계로서 온라인과 디지털 시장에 관심을 안 기울일 수 없다. 아직 모바일에 현재 방송 콘텐츠를 수급할 정도의 시장 사이즈는 아니다. 하지만 CJ는 기존 방송에서 제작하지 못한 것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에 주목했다. 이들의 콘텐츠를 건강하게 유통하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산업화를 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CJ가 론칭한 다이아 TV는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히 말하자면 콘텐츠 생산의 질을 높여 준다. 스튜디오와 자체 제작팀이 있어 촬영이나 편집, 영상의 퀄리티, 음원 저작권등을 도와주면서 개인이 만들어 내지 못하는 영역을 같이 만들어 낸다. 유통과 프로모션, 새로운 소재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주고 있다. 게다가 채널 운영을 위한 컨설팅, 광고비 정산, 세무처리, 별도의 광고 개발 등에도 참여한다. 하지만 기획사와 연예인 관계보다는 투자에 집중한다. 실제 계약 관계도 그들이 자생적으로 회사를 차리면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1인 방송 진행자 500여명과 계약을 맺었다. 국내외 누적 구독자는 3000여만명이고 월 평균 콘텐츠 조회 건수는 8억여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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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신서유기’ 타이틀. 제공|CJ E&M

-올드미디어도 웹드라마부터 ‘신서유기’ 같은 웹 예능까지 플랫폼 진화에 동참하며 경쟁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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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송국도 이제 온라인과 디지털 포맷을 들여와 새로운 시장 환경과 플랫폼에 적응한다. 하지만 아직은 개인화된 콘텐츠가 아니다. 하지만 MCN은 크리에이터가 중심이고 각 크리에터마다 굉장히 구체적 타킷이 정해져 있다. 방송국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콘텐츠라 차이가 분명하다. 제작비도 엄청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경쟁보다는 다이아 TV도 현재 온스타일 ‘프리티 어벤져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CJ E&M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시장 성장을 위해선 해외 진출이 필수다.

다이아 TV 파트너들은 유럽 최대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Dailymotion)’,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쿠(www.youku.com)’, 일본 최대 MCN 사업자 ‘움(UUUM)’ 과의 협력으로 인한 해당 지역 진출 기회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한결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각 지역마다 선호하는 분야가 다르다. 향후 크리에이터를 콘텐츠 제작자이자 셀럽 그리고 플랫폼을 보유한 인플루언서(influencer)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시켜야 한다.

-여전히 프리롤 광고외에는 비즈니스 수익 모델이 없다. 거대 플랫폼 유튜브의 수익이 크다.

현재 미국에서도 다양한 산업과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다. 우리는 현재 광고 단가 역시 북미에 비해 굉장히 낮고 유료 구독이나 콘텐츠를 유료 광고화하는 방법이 있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MCN이 향후 다양한 미디어와 결합해 ‘다중 플랫폼 네트워크(MPN·Multi-Platform Network)’ 형태로 진화하며 시장이 확대 되고 있다. 기존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채널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유료방송, 지상파와 포털 등으로 플랫폼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기존 채널에서 벗어나는 탈 유튜브 흐름과 새로운 매체와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CJ E&M 역시 규격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나아가려한다. 현재는 투자 개념이 크지만 내후년 이후에는 어느 정도 글로벌 시장에서 핫한 비즈니스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