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포스팅 롯데


[스포츠서울]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오는 11월 30일(한국시간 12월 1일)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황재균의 헬멧 이니셜에 얽힌 사연이 눈길을 끈다.


황재균은 전 KIA 타이거즈 선수였던 故 이두환이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난 후 매 시즌 자신의 헬멧에 'D.H'라는 이니셜을 새긴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故 이두환은 지난 2012년 12월 21일 뼈암의 일종인 대퇴골두육종 진단을 받고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황재균의 헬멧 이니셜은 일부 팬들로부터 전 롯데 4번 타자였던 이대호의 기를 받기 위해 이대호의 이니셜을 써놓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제기됐지만, 故 이두환의 이니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과 이두환은 서울 이수중학교 야구부 선후배 관계로 각별한 사이로 유명했다. 황재균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두환이는 직속 후배여서 더욱 특별했다"며 "'사수-부사수' 관계처럼 이끌어주고 도와주던 돈독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재균은 "내가 은퇴할 때까지 내 헬멧과 모자에서 두환이의 이름이 지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끝까지 두환이와 함께 야구를 하겠다"고 뭉클한 답변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황재균은 23일 세종시 32사단 훈련소에 입소했다.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받은 황재균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할 예정이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