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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단언컨데 톱배우 한명으로는 절대 흥행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다.
역대 청불영화 중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한 ‘내부자들’(우민호 감독) 역시 ‘믿고 보는 조연’들이 대거 투입됐다. ‘연기파 흥행 배우’ 이병헌-조승우와 함께 힘있는 연기로 밀당을 한 백윤식과 이경영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터. 여기에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며, 개성있는 연기력으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 조연배우들은 영화에 힘을 더했다.
◇백윤식VS이경영의 호연, 이병헌VS조승우 만큼 팽팽했다.묵직한 한방이 있다. 백윤식과 이경영은 그동안 다수의 한국영화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주연배우들을 뒷받침하는 거목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에서 두 사람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백윤식은 강력한 힘을 가졌으나 겉으론 알아 차릴 수 없는 ‘곰 같은 여우’ 이강희를, 이경영은 극중 권력에 기생하는 부패한 정치인 장필우를 각각 맡았다. 특히 두 배우는 영화 속 알몸 연회 장면을 위해 뒤태를 노출 하는 등 과감한 모습도 서슴치 않았던 것. 이후 영화가 입소문을 타는 과정에서 SNS와 인터넷에는 두 사람의 노출연기 역시 화제가 되면서 호기심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무엇보다 두 배우는 각 인물들간의 갈등에 주요 연결고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영화에 제대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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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등 눈길가는 명품조연들의 대활약
‘내부자들’의 강점은 명품조연들의 대거투입으로 단 한신도 허술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는 데 있다.
먼저 장필우를 스폰하는 재벌 오현수 회장 역의 김홍파는 극중 언론과 합심해 정치판을 설계하며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뿜어냈다. 이제는 관객들에게도 낯선얼굴이 아니다. 김홍파는 영화 ‘암살’의 백범 김구를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신세계’ 등 영화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있다.
‘2015년 제대로 뜬 남자’ 배성우 역시 이번 작품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주인공 이병헌의 조직원으로 의리와 목숨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인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조승우를 보좌하는 수사관 역을 맡은 조재윤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했고,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 역으로 동글동글한 외모에 귀여움을 더했던 김대면은 마이너 언론사 기자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밖에 조상무 역의 조우진, 주은혜 역의 이엘 등은 영화속 핵심인물로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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