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건강검진 한 번으로 최대 11년치 방사선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된 가운데 가장 많은 방사선 노출을 받는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김무영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등 연구팀은 전국 건강검진기관 296곳의 검진 항목별 노출량을 조사한 결과 각 기관의 '기본 검진항목'만으로 평균 2mSv(밀리시버트)의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서 일반인에게 허용하는 연간 인공방사선 노출량(1mSv)을 넘는 수치다.
홈페이지에서 각 기관의 검진 프로그램을 찾아 흉부 엑스레이 0mSv, 유방촬영술 0mSv, 흉부 CT 8 mSv, 전신 PET 7.03 mSv 등 검진항목별 방사선 노출량을 더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CT 등 건강검진 때 추가로 선택하는 '선택 항목'까지 보태면 건강검진의 방사선 노출량은 더 올라간다. 선택 검진항목을 더한 경우의 방사선 노출량은 평균 15mSv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은 자연에서 연간 2mSv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우리 국민의 연평균 방사선 노출량은 4mSv다.
한편, 방사선 노출량이 가장 많은 검사는 CT였다. 전체 노출량에서 CT가 차지하는 방사선량이 72%로 가장 높았고 조영술(16%), PET(9%), 엑스레이(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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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