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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석현준(25)은 이미 포르투에 도착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비토리아 세투발 소속 석현준이 리그 명문 FC포르투로의 이적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포르투갈 현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10일 “석현준이 현지시간으로 9일 세투발을 떠나 포르투로 향했다”며 “계약 세부조건을 대부분 타결짓고 메디컬테스트 및 사인만 남겨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은 포르투와 오는 2020년 6월까지 4년6개월 계약할 예정이다.
기나긴 도전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13년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이적했던 석현준은 왼쪽 발등 골절상을 입고 발등에 핀을 박는 큰 수술을 했다. 알 아흘리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어려움까지 겪었다. 그러나 이듬 해 여름 연봉이 10분의1로 대폭 줄어드는 수모를 감수하고 다시 포르투갈 1부 나시오날과 계약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2014~2015시즌 나시오날과 세투발에서 6개월씩 뛰며 생애 첫 한 시즌 10골을 달성한 그는 2015~2016시즌 전반기에만 11골(정규리그 9골)을 넣으며 포르투갈 톱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섰고, 마침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포르투와 계약하게 됐다.
포르투는 벤피카, 스포르팅 리스본과 함께 포르투갈 3대 명문으로 꼽힌다. 지난 2004년 5월 주제 무리뉴 감독 지휘 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를 차지, 내달 유로파리그 32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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