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엠넷 ‘프로듀스 101’의 참가자 김소혜가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걸그룹 멤버로 F학점을 받고 출발한 김소혜는 지난 12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에서 1위를 한 김세정의 도움으로 일취월장해 호평을 받았다. 김소혜는 이날 많이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지만, 연기자 지망생이라는 출발 신분으로 인해 앞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비난과 호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김소혜의 ‘프로듀스 101’ 도전기를 살펴봤다.

▲ 출발은 비호감, 얼굴 알리려고 나왔나?

김소혜는 시작부터 다른 100명의 연습생들과 달랐다. 그는 걸그룹을 꿈꾸는 연습생이 아닌 연기자 지망생이었다. 이 때문에 김소혜는 가수를 위해 인생을 건 다른 연습생들과 달리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프로듀스 101’에 참가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김소혜는 실력보다 외모에 집중돼 화면에 비춰졌고, 유달리 많은 분량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이로인해 시청자들은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보컬과 춤 실력이 보기 민망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김소혜는 지난 12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에서는 호평과 혹평을 함께 받았다. 많은 시청자들이 노력 끝에 달라진 그를 칭찬했지만, 본 무대에서 편집으로 가려진 김소혜의 실력을 비판한 이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소혜의 실력을 제대로 보고자 한 이들은 일대일 아이컨택 직캠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덕분에 전체 직캠 영상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희망의 빛, 성장드라마의 주인공?

김소혜가 ‘프로듀스 101’에 참여한 의도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소혜가 보여주는 노력은 통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보여준 김소혜의 성장이 그것. 이 방송에서 김소혜는 걸그룹 원더걸스의 ‘아이러니(Irony)’ 1조에 속해 무대를 준비했다. 연습생들의 안무를 맡고 있는 배윤정 트레이너는 실수 연발하는 김소혜를 보고 “이게 지금 뭐하는 거냐”며 “아예 연습이 안 됐다”고 혹평했다. 이에 더해 그는 김소혜를 향해 “가수가 하고 싶냐. 열심히 좀 해봐라”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 정도로 걸그룹 멤버가 되기에 많이 부족했던 김소혜는 피나는 연습 끝에 달라진 모습으로 배윤정 트레이너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김소혜는 ‘아이러니’ 1조의 리더 김세정의 도움과 밤을 세워 연습한 결과 실력이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배윤정 트레이너는 눈물을 흘리며 “너희 진짜 고생 많았다. 소혜 많이 연습했네. 밤 새운 거냐.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박수쳐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배윤정 트레이너가 받은 감동은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다. 다른 연습생들보다 한참 뒤처쳐 시작한 김소혜가 주변의 “안 될 거야”라는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며 ‘성장이라는 드라마’를 써가는 모습은 ‘입덕’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