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태양의 후예'에서 강모연 역을 맡은 배우 송혜교가 또다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태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혜교는 KBS2 '태양의 후예'에서 특진병동 VIP 담당 교수,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방송 2회 만에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극중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가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끌어모은 데는 송중기와 러브라인, 미모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실을 꼬집는 강단 있는 대사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준 데 있다.


"적어도 셋 중에 한 번은 실력이 빽이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일정 끝내고 돌아 가는대로 댁 면전에 사표 집어 던져줄 테니까 딱 기다리세요" 등 송혜교는 속에만 둘 법한 말을 다 하고야마는 시원 시원한 강모연의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채워준다.


그렇다고 이상적인 인물만은 아닌 강모연의 소심한 내면도 적절하게 표현해내기도 한다. "내가 이래봬도 우리 병원 간판인데 설마 짤리는 건 아니겠지"라고 걱정을 하고, 분함과 억울함에 눈물도 쏟아내며, 진상 VIP 고객에겐 "(어린 애인 말고) 좀 늙은 애 만나시라" 등 강모연의 심리 변화를 완벽하게 드러내는 것.


이처럼 송혜교는 강모연의 강단 있으면서도 어찌보면 소심한 심리를 잘 표현해내며 방송 2회 만에 조금 이른 평가일지도 모르지만,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대중의 평을 받고 있다.


송혜교는 2000년 KBS2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SBS '올인', KBS2 '풀하우스',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끝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로 부담감이 컸을 송혜교는 앞선 작품의 오영 역과는 180도 다른 '태양의 후예' 강모연을 선택하며 기대 반 우려 반을 낳았다.


하지만 20년 가까운 연기 내공으로 방송 2회 만에 모든 우려를 타파, 신드롬을 일으키며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음을 입증했다.


남녀 주인공의 재회와 함께 본격적인 휴먼 멜로의 시작이 예고된 '태양의 후예'에서 예쁜 척 대신 진짜 연기를 선보인 송혜교. 깊어질 러브스토리 속 송혜교의 진가가 시청자를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KBS,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