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아이가 다섯' 다섯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안재욱과 소유진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재혼 로맨스를 밝고 유쾌하게 그리며 주말드라마계 '송송커플'이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 한강부터 유치장까지 장소 불문하고 펼쳐지는 이들의 로맨스는 그 어떤 커플보다 설레는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아이가 다섯'에 안재욱과 소유진의 로맨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훈과 신혜선의 '츤데레 로맨스'부터 권오중 왕빛나 커플의 얄미운 '민폐 로맨스'까지 다양한 커플들의 개성 넘친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의 로맨스는 자극적이고 뻔한 소재로 범벅된 주말드라마 공식을 깨며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안재욱-소유진, 달달한 '재혼 로맨스'


안재욱과 소유진은 '아이가 다섯'에서 싱글맘 싱글 대디의 두번째 사랑을 달달하게 그리고 있다. 16회 방송에서 이상태(안재욱 분)는 안미정(소유진 분)에게 기습 키스로 진심을 드러내지 못한 채 겉돌기만 했던 관계가 끝이 나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증폭시켰다. 이상태는 "팀장님 요즘 이상하다"라는 안미정의 말에 "나도 내가 정말 미친 거 같다"며 기습 키스로 터프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날 좋아하는 게 아니면 어쩌지?"라며 안절부절하는 모습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며 "역시 힐링 커플"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 성훈-신혜선, 시청자도 원하는 츤데레 로맨스


성훈과 신혜선 커플은 소유진과 안재욱 커플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아이가 다섯'에서 김상민(성훈 분)과 이연태(신혜선 분)의 시작은 악연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로 발전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마인드의 김상민과 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지고지순한 사랑을 간직한 이연태는 '핵직구남'과 '핵소심녀'라는 극과 극의 모습이지만 이런 성격 차이가 로맨스에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풋풋하고 새침한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에 시청자들은 분량 좀 늘려달라며 '연민커플'의 로맨스를 응원하고 있다.


▲ 권오중-왕빛나, 적반하장 '민폐 로맨스'


윤인철(권오중 분)과 강소영(왕빛나 분) 부부는 뻔뻔하지만 늘 망신만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코믹한 커플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극중 두 사람의 민폐 활약이 커질수록 안재욱과 소유진의 로맨스가 가속화되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


권오중은 3년 전 소유진과 이혼한 전남편 윤인철 역을, 왕빛나는 그녀의 절친이자 남편을 빼앗은 밉상 배신녀 강소영 역을 맡았다. 이들 부부는 당연히 줘야 하는 양육비를 가지고 갑질하는가 하면 욱하는 심정에 안미정이 차를 가져가서 사고를 내자 유치장에까지 보내는 밉상에 진상 짓을 일삼는다. 그러나 이상태와 안미정 커플이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고, 윤인철이 아이들과 재회하면서 이들 부부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 안우연-임수향, 솔직담백 男과 내숭 100단 여우 '밀당 로맨스'


밀당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솔직 담백 돌직구남 안우연과 내숭 100단의 여우 임수향의 로맨스도 있다. 결국 밀당의 승자는 장진주(임수향 분)의 승리로 일단락된 상황이다. 11회에서 김태민(안우연 분)은 자신의 고백에 아직 대답하지 않은 장진주를 찾아가 "나는 밀당 같은 거 잘 몰라"라며 담백한 말투와 진심 어린 눈빛으로 고백했다. 장진주는 김태민의 솔직한 모습에 반해 볼에 입맞춤으로 대신 답했다. '모범 남친'의 정석이라는 평을 얻고 있는 김태민과 상큼 발랄한 여우 장진주가 그려나갈 밀당 로맨스가 기대되고 있다.


▲ 심형탁-심이영, 허세 가득 '가난 로맨스'


심형탁과 심이영 커플의 가난 로맨스는 짠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극중 10년 만에 재회한 이호태(심형탁 분)와 모순영(심이영 분)은 허세 가득한 거짓말로 서로의 찌질한 현실을 포장했지만 결국 들통났다. 이호태은 자신이 좋아했던 모순영이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어차피 가난 더하기 가난이다"이라고 말하는 이호태는 말과 달리 아픈 모순영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등 다시 첫사랑의 느낌을 살려가고 있어 두 사람의 가난 로맨스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S분석①] '아이가다섯', 맞춤옷 입은 안재욱-소유진 커플의 탁월한 선택

 


뉴미디어팀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