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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현아라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표예진.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요? 재미있게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있었죠!”

신예 표예진(25)의 당찬 포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표예진은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 아라 역으로 주인공 강혜수(유이 역)를 질투하는 귀여운 악역을 연기했다. 가녀린 몸매와 하얀 피부는 청순가련형 여주인공에 꼭 어울리지만, 드라마 속에선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레스토랑의 귀여운 마스코트로 활약했다.

표예진은 “호감 이미지라 생각하는데, ‘결혼계약’을 해보니 얄미운 역할도 어울리더라”며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욕을 엄청 먹었다. 드라마 촬영 스태프들도 우스갯 소리로 ‘왜 유이 괴롭혀!’라고 하셨는데, 이것마저 기분좋게 들렸다. 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표예진에게 ‘결혼계약’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자신의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이기도 하고, 이서진과 유이 그리고 김광규 등 선배라는 인맥이 생겼다는 점에서 너무 흐뭇하고 신기한 작품이었던 것. 연기초보인 그에게 가장 잘 해준 사람들도 이 배우들이다. 유이는 혹시 그가 기가 죽을까봐 “그냥 막해도 돼요. 부담갖지 말고”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또 이서진과 김광규는 배우로서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지에 대한 조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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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 표예진.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그는 “선배님들이 같이 리딩도 해주시고, 분위기를 유쾌하게 끌어주셔서 마음 편히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연기 연습도 됐지만, 도움이 되는 말들을 많이 들었던 현장인 만큼 각별하고 소중했다”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력을 드러내고 싶다”는 표예진의 또 다른 소망은 항공사의 CF모델로 발탁되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표예진의 전직은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다. 2011년에 입사해 2013년 까지 비행을 하며 세계 곳곳을 누볐지만, 마음속이 뭔가 허전했다고. 내면의 끼를 펼치기 위해 스튜어디스를 그만두고 연기를 시작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에 연기가 더욱 간절하다.

표예진은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좋았지만, 뭔가 답답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내 안의 틀을 깨고 싶었다. 배우라는 또 다른 직업이 주는 기쁨이 더욱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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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주말드라마 ‘결혼계약’속 표예진의 모습. 상큼발랄한 모습의 아라 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 | 표예진 SNS

쾌활하고 발랄하며 적극적인 성격인 탓에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지식의 습득이 빠르다는 게 신인배우 표예진이 가진 장점이다.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이 배우는 “앞으로 임수정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면서 “항상 한계를 넘어선 다양한 연기를 하고싶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난 이미 열심히 달릴 준비가 되어있다. ‘가능성 있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