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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연예인이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연예인 지망생들의 꿈을 볼모로 한 피해사례는 시사프로그램에 종종 등장하곤 한다.
연예인 지망생에게 ‘스폰서’ 제안을 하거나 금품 요구 등이 ‘단골메뉴’다. 지난 19일 MBC ‘PD수첩’에선 아이돌 가수와 연습생의 이면을 다룬 ‘아이돌 전성시대, 연습생의 눈물’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선 연습생이었던 한 여성 제보자가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그는 “보컬학원 다닐 때 선생님이 ‘어느쪽 가수 하고 싶냐’고 물어 ‘아이돌 하고 싶다’고 하니까 ‘너 스폰할 수 있어?’라고 하더라.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접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 한달에 두번 정도 만나주면 500만원 주겠다는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며 “나도 진짜 보수적인 편인 데도 그 말에 잠깐이라도 혹하더라”고 고백했다. 또다른 연습생 출신 남성 제보자도 스폰서 사연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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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월13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편이 전파를 탔다. 한 여성 배우 지망생은 “기획사 미팅을 가면 겉옷을 벗게 한다’며 “미성년자니까 말을 조심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높은 사람에게 몸을 대주는 거 아니냐고 물으면 맞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절했더니 ‘너는 기본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 내세울 것도 없는 애가 이런 각오도 되어있지 않냐’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때 알았다. 연예인은 사람이 아니고 상품이구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잠재적인 연예인 지망생 수가 100만명 시대지만 일부 불량 기획사로 인해 피해를 보는 연예인 지망생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거나 오디션을 본답시고 신체를 촬영하고 모텔이나 호텔같은 은밀한 장소에서 오디션을 본다던지 하는 말도 안되는 요구에 속는 지망생들이 아직도 많아 안타깝다. 어지간한 규모있는 기획사들은 예전처럼 길거리 캐스팅을 잘 하지 않는다.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되고, 기획사 매니저의 명함을 받았다면 대중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에 접속해 등록된 기획사인지 확인만 해도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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