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로농구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히던 서울 SK 김선형(28)과 울산 모비스 양동근(35)이 원소속구단 잔류를 선택했다.
서울 SK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선형과 보수총액 6억 5000만원에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6억 5000만원은 지난시즌(4억 4000만원)보다 2억 3000만원(54.8%) 인상된 액수로, 연봉 4억 5500만원, 인센티브 1억 9500만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김선형은 16일 현재 문태영(8억 3000만원), 양동근(7억 5000만원)에 이은 연봉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동근도 이날 보수총액 7억 5000만 원(연봉 5억 5000만 원, 인센티브 2억 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선형은 데뷔시즌인 2011~2012시즌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이듬해(2012~2013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르며 간판 가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상민(서울 삼성 감독)이 은퇴한 뒤 양동근(울산 모비스)이 이어가던 포인트가드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SK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문제를 해결한 젊은 포인트가드를 잃을 이유가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 종료 전부터 김선형에게 간판 스타 대우를 해준다는 방침을 세워뒀다”고 밝혔다. 2014년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과 윤호영(원주 동부) 등이 6억원에 FA 계약을 맺어, 6억원 플러스 알파가 예상된 이유였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미국 LA 근교에 위치한 어바인에서 열린 선수 육성훈련에 참가한 뒤 귀국한 김선형은 이날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 5년 간 SK 간판 스타로 더 뛰게 됐다.
명실상부 한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로 군림하고 있는 양동근은 “두 번째 FA자격을 얻고 나서도 큰 부담이 없었다. FA협상 전부터 모비스에 남겠다는 생각을 했고 구단과 몇 차례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생각을 충분히 전달했다. 신인시절부터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좋은 선수들과 좋은 환경에서 계속 뛰는 것이 행복했고, 은퇴할 때까지 행복하고 싶다. 힘이 닿는 한 모비스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SK는 또다른 FA 김우겸과 지난시즌 보다 3800만원(61.3%) 인상된 보수총액 1억원(연봉 8500 만원, 인센트비 1000만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모비스는 김종근과 보수총액 7000만원(연봉 6000만 원, 인센티브 1000만 원)에 2년 계약을 맺었다.
SK 이승준과 모비스 천대현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장에 나왔다.
zzang@sportsseoul.com


![수비따돌린 김선형, 마무리는 레이업슛[SS포토]](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6/05/17/news/20160517010006905000493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