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문자의 혼을 격조 높은 예술로 승화시키며 45년간 서예의 외길을 걸어온 임계 전한숙 서예가가 서단 안팎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한학자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서예에 발을 들인 전 서예가는 서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효당 김훈곤 선생을 사사하며 필력을 키웠고,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오체를 섭렵했는데 특히 초서에 능하다.
그의 작품들은 유려한 곡선과 균형미로 서예의 미학을 조화롭게 풀어내며 원숙한 경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충북 지역의 각종 서예 대전과 국전에서 탁월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굵직굵직한 상을 받았고, 국전 초대 작가를 지냈으며 다수의 전시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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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단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인 그는 후진 양성에 뜻을 두고 현재 충주에서 임계 서실을 운영하며 150여 명의 문하생을 지도하고 있다. 또 각 지역 행사장에서 가훈 써주기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서예 및 한자 교육의 대중화에 진력하는 한편, 한국서예협회 본부 이사 및 충북도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서예진흥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서체 개발에도 힘쓰는 전 서예가는 “서예는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정서를 순화하는 최고의 인성교육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교육부가 서예를 제도권 교육으로 편입시켜서 초·중·고 교육 과정에 신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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