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2_[공동보도자료] 원스토어
네이버와 이통 3사가 손잡고 통합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용자는 통신사가 바뀌어도 기존 구매 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캐시백과 마일리지 등도 공통 적용되게 된다.  제공 | 원스토어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이동통신 3사(원스토어주식회사, KT, LG유플러스)와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뜻을 모아 통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원스토어’를 출범시켰다. 이 중 (주)원스토어는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앱과·콘텐츠 마켓을 담당한다. 따라서 국내 이통 3사가 뜻을 같이 하는 통합 앱 스토어라 부를 만하다.

‘원스토어’는 기존 스토어들과 동일하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이용에 앞서 통신사 스토어(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를 실행해 ‘원스토어’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네이버 앱스토어 이용자는 원스토어를 실행한 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기존 구매내역을 가져올 수 있다.

통합 스토어의 사업을 담당하는 원스토어주식회사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용환경을 보다 간편하게 개선했다. 원스토어는 아이디 로그인을 지원해 번호이동 등으로 휴대전화번호가 바뀌어도 기존 사용이력을 그대로 가져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전화번호가 없는 와이파이 태블릿이나 해외휴대전화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자체 계정 외에 이용자 본인이 사용 중인 네이버, 페이스북, 구글 등의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도 있어,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통신사들이 운영하던 자체 스토어의 단점을 소비자의 관점에서 대폭 개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고객들의 문의를 해결하는 창구도 통합돼 이용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메일 상담은 물론 국내 앱스토어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화상담(문의처 1600-6573)까지 한 곳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단순히 각각의 앱스토어를 합치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느냐, 못하느냐다. 이를 위해 먼저 이용환경 상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이후 캐시 적립 프로그램 등을 통한 가격적 혜택을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현재 20% 수준의 앱스토어 시장점유율을 장기적으로 30% 후반부터 40% 초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스토어들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볼륨을 키움과 동시에 특정 스토어에서만 제공되던 기능이나 혜택을 전체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가령 단말기에 선 탑재됐거나 휴대전화로 이용요금이 결제됐던 것들, 네이버 앱스토어의 사용자 마일리지 등이 조정돼 모든 원스토어 이용자에게 동등한 서비스로 제공되게 된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앱과 게임은 물론 이북(e-Book)·만화, VOD, 휴대전화 액세서리까지 한 곳에서 구매하실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이용자들 거의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게임 업체들과 협력해 독점상품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원스토어의 유료 앱을 구입하거나 내부 결제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배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와 비슷한 30% 수수료 정책으로 유지되게 된다. 단, 원스토어주식회사(SK텔레콤)가 1대 주주이며,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지분참여는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원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다. 애플이 iOS 안에서 자사 스토어인 앱스토어 외 다른 스토어 서비스를 규제하기 때문이다. 통신 3사 모두 아이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월등히 많은 탓에 독자 앱의 경우 아이폰 사용자들이 역차별을 받게 된다.

원스토어 4개사가 추정하는 초기 이용자 수는 3000만 명 이상이다. 그러나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추정이다. 3000만 명 이상이라는 얘기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원스토어를 이용해야 가능한 숫자다. 한두 번 이벤트로 인해 이용하는 것 외에 지속적인 이용자만을 센다면 그 숫자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의 스토어와 상당 수 앱이 중복된다면 꼭 원스토어를 이용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된다. 결국 원스토어의 성공은 통신사가 바뀌어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독점 킬러 앱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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