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예선전에서 곤봉 연기를 하고 있다./2016.8.19/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M

[리우=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무대는 마련됐다. 얼마나 실수없이 자신의 연기를 완벽에 가깝게 해내느냐만이 남았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22·연세대)가 결선이 진출했다.

손연재는 20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끝난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합계 71.956점을 얻어 전체 26명의 참가자 가운데 위에 올랐다. 상위 10명의 선수만이 나설 수 있는 결선에 진출해 21일 오전 3시20분 부터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성적과 비교해 점수는 낮았지만 실수를 없앨 경우 점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메달획득을 위해서는 예선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깔끔한 연기가 필요하다.

이날 첫 연기는 볼로 시작했다. 안정적인 연기로 18.266점의 좋은 점수를 얻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볼 종목에서는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19.000점의 고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손연재는 4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두 번째 순서로 나선 후프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쉬웠다. 후프를 받아 다음 동작으로 연결해야 되는 상황에서 후프가 뒤로 빠지며 다음 동작을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했다. 17.466점으로 점수가 뚝 떨어져 후프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후프 역시 마문이 18.833점의 고득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 번째 종목이었던 리본에서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지만 17.866점으로 점수가 높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치른 곤봉에서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18.358점을 얻으며 예선을 마쳤다. 리본에서 5위, 곤봉에서는 3위에 올랐다.

예선 1위는 합계 74.383점을 얻은 마르가리타 마문이 차지했다. 볼과 후프에서 수위를 기록하며 앞서나갔던 마문은 곤봉에서 수구를 떨어트리는 실수를 범하면서 17.500점에 그쳤지만 마지막으로 나선 리본에서 19.050점을 얻으며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2위는 73.998점을 얻은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날 19점대를 기록한 선수는 마문(리본, 볼)과 쿠드랍체바(곤봉) 두 명뿐이었다. 결선에서 손연재가 넘어야 할 상대인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는 큰 실수 없이 18점 중반대 점수를 고르게 기록하면서 73.998점을 기록, 3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는 볼에서 연기 막바지 수구를 놓치는 실수가 나오며 17.650점을 받았지만 합계 72.575점으로 4위에 랭크돼 역시 결선무대에 나선다.

polari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