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아로나민, 인사돌, 삐콤씨……. 오랫동안 국민에게 사랑 받아온 일반의약품이 많습니다. 좋은 약을 섭취해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야 할 것은 약의 효능과 복용법을 정확히 알고 구입하는 일입니다. 독자 여러분과 가족이 ‘정말 필요한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반의약품, 알고 먹자’라는 주제로 기획연재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대상은 올 상반기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반의약품인 일동제약 ‘아로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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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민은 ‘체력은 국력’이라는 홍보문구로 잘 알려진 활성비타민 피로회복제다. 아로나민을 대표해온 모델은 탤런트 박원숙, 최수종·하희라 부부, 유준상·홍은희 부부, 옥주현, 유세윤 등 다수다. 1963년 처음 출시된 이후 일상의 피로 회복,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영양제 등으로 꾸준히 어필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C’를 구입해 섭취하지만, 아로나민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B’를 함유한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비타민B가 결핍될 경우 각기병과 만성피로를 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로나민은 골드, 씨플러스, 아이, 이엑스(EX), 실버 프리미엄 제품으로 나뉜다. 피곤하다고 해서 약국을 방문해 무조건 ‘아로나민 주세요’ 요구할 일이 아니다. 일동제약은 골드 제품은 몸이 나른하고 피곤할 때, 씨플러스는 기미·주근깨로 고민일 때, 아이는 눈이 피로하고 건조할 때, EX는 손발이 결리고 저릴 때, 실버 프리미엄은 피로 회복과 뼈 건강을 원할 때 섭취하면 좋다고 알리고 있다.
골드 제품은 활성비타민 B1, B2, B6, B12, 비타민C·E가 함유됐다. B1, B2, B6와 비타민C·E의 경우 육체피로, 임신 수유기, 병중 및 병후(병을 앓는 동안이나 회복 후)의 체력 저하시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다.
씨플러스의 경우 활성비타민 B1, B2, B6, 비타민C·E에 아연과 셀레늄이 추가됐다. 아연은 핵산과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해 성장·조직골격을 형성하고 생식 및 면역 기능을 원활히 해주는 물질이다. 셀레늄의 경우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신체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거나 속도를 지연시켜준다.
아이 제품 역시 활성비타민 B1, B2, B6와 비타민C·E, 아연, 셀레늄을 담고 있다. 씨플러스보다 추가된 성분은 비타민A. 비타민A는 시력 유지, 신체의 저항력 강화, 생체막 조직의 구조와 기능 조절을 돕는 물질이다.
EX에는 활성비타민 B1, B2, B6, B12, 비타민E, 감마오리자놀이 함유됐다. 감마오리자놀은 갱년기 장애, 자율신경실조증의 치료제로 쓰인다. 실버 프리미엄 제품에는 활성비타민 B1, B2, B6, 비타민A·C·D·E, 아연, 셀레늄, 칼슘, 콘드로이틴, 우루소디옥시콜린산(UDCA)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가있다.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는 콘드로이틴은 연골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으로 퇴행성 관절염에 많이 쓰인다. UDCA는 간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음은 아로나민 제품을 섭취할 때 주의할 사항이다. 에스트로겐을 포함한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하는 여성 또는 혈전성 소인이 있는 환자가 비타민 E를 복용할 경우 혈전증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 또 지나치게 고용량을 투여할 경우 소화성 궤양, 당내성 손상 (신체의 포도당을 대사하는 능력 장애), 고요산혈증(혈액중에 요산이 과잉으로 존재하는 상태), 간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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