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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의 ‘MSN’라인이 보여준 득점력이 무시무시했다.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벌이는 별들의 잔치에서 바르셀로나의 별들은 더욱 밝게 빛났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셀틱(스코틀랜드)과 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치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7-0으로 대승했다. 같은 조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묀헨글라드바흐(독일)의 경기가 날씨문제로 연기된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가장 먼저 승점 3을 따내며 앞서나갔다.
쉴 새없이 골이 터졌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를 배치하며 ‘MSN’ 삼총사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중원에는 안드레 고메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가 나섰다. 포백 수비는 호르디 알바, 사무엘 움티티,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 로베르토가 구성했고, 골문은 테어 슈테겐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분 만에 메시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낙승의 시작을 알렸다. 네이마르의 침투패스가 첫 골의 발판을 마련했고, 메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지었다. 전반 24분 테어 슈테겐이 상대 무사 뎀벨레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자 곧바로 메시가 네이마르와 원투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골을 보태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았다.
2-0으로 앞선채 돌입한 후반전은 전반전에 기세를 틀어쥔 바르셀로나의 쇼타임이었다. 공격력 강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려고 택한 셀틱의 파이브백 수비는 무용지물이 됐다. 후반 5분 만에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네이마르가 날카로운 슛으로 살려내며 한 골 더 달아났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네이마르의 크로스를 발리 슛으로 연결해 골을 추가했다. 1분 뒤에는 수아레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가 한 골을 더보태 해트트릭(3골)을 기록했다. 메시의 골을 도우며 감각이 살아났는지 이미 5-0까지 스코어가 벌어진 후에도 수아레스가 2골을 더 보탰다. 후반 30분에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팀의 여섯번 째 골을 성공했고, 이어 후반 43분에는 메시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수아레스의 움직임에 맞춰 패스를 시도해 7-0 대승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골까지 만들어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점수에서 드러나듯이 경기를 완전히 압도했다. 셀틱(슛 4회)보다 3배 이상 많은 총 15번의 슛을 시도해 이 가운데 9번의 슛을 골문으로 향하게 했다. 9번의 유효슛으로 7골을 만들어 유효슛 대비 골 확률이 78%나 됐다. 볼 점유율에서 67%로 상대의 2배 만큼 공을 소유했고, 패스 성공률은 89%(858회 시도, 766회 성공)로 셀틱의 79%(332회 시도, 263회 성공)에 크게 앞섰다. 선수들이 뛴 거리도 104.1㎞로 셀틱의 102.5㎞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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