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중국에서 죽은 남성과 '영혼 결혼'을 위해 2명의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봉황망'은 결혼하지 못하고 죽은 남성의 혼인식을 치러주는 '명혼' 풍습을 위해 희생된 여성들의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간쑤 성에 사는 마충화는 지적 장애 여성 왕꾸잉에게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살해한 뒤 시체를 40,200위안(한화 660만 원)에 팔아넘겼다. 이 시체는 2년 전 산시 성에서 죽은 총각을 위한 '영혼결혼식'의 신부로 팔려갔다.
그 후 열흘 뒤 마씨는 또 다른 정신지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운반하던 중 경찰에 발각돼 검거됐다. 범인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노리고 두 여성에게 모두 독극물을 이용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명혼'은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은 총각에게 처녀와 부부의 연을 맺어준 다는 의미에서 치러지는 풍습이다. 이 '영혼결혼식'에 쓰이는 시신의 값이 비싸게 매겨지기 때문에 시체가 도난당하거나 거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시체를 도굴하거나 매매 및 알선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해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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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The house that never die'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