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짠내 가득한 진행이다. '공항 가는 길' 김하늘이 과거 동거녀를 만난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도 애써 태연한 척 했다.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는 딸 박효은(김환희 분)에 대한 미안함과 갑갑한 현실 때문에 사직을 결심하는 최수아(김하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감하게 사직을 결정한 최수아는 서도우(이상윤 분)에게 "위로가 필요하다. 일을 그만 뒀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서도우는 최수아에게 전화해 "잘했다. 어떤 위로가 필요하냐"고 물은 뒤, 한 걸음에 달려가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
그런 가운데 시드니에서 송미진(최여진 분)은 김혜원(장희진 분)과 박진석(신성록 분)의 만남을 막기 위해 박진석의 룸을 찾았다. 박진석과 송미진은 과거 연인 관계로, 동거까지 했던 사이.
방에서 송미진과 마주앉은 박진석은 와인을 마시다 송미진에게 기습 키스를 했다. 그러면서 "과거 처럼 편하게 지내면 안 돼?"라고 제안했다.
이에 송미진은 "왜 결혼까지 해놓고 같이 사는 사람한테 집중을 못 하냐"고 했지만 계속해서 흔들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송미진은 다시 박진석의 방으로 향했다.
회사 내에서는 최수아의 사직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송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최수아의 승무원 후배인 강은주(정연주 분)가 폭탄 선언을 하고 말았다.
앞서 시드니에서 송미진과 박진석이 한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 강은주는 최수아에게 "선배님은 왜 남편이랑 놀아나는 저런 친구를 두셨냐"며 폭로했다.
이에 최수아는 애써 태연한 척 "나만큼이나 송미진 씨랑 박진석 씨가 친하다. 나랑 결혼 안 했다면, 송미진 씨랑 박진석 씨가 결혼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미진도 "사적인 일로 방에 들어간 것 아니다"고 둘러댔다.
극 중에서 현실적인 문제와 딸 때문에 하던 일까지 그만둔 김하늘은 심지어 남편의 외도 소식을 듣고도 애써 태연한 척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고 말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짠내 나는 김하늘의 연기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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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