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달의 연인-보보경심:려\'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역사대로 vs 원작대로?

이준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의 엔딩에 팬들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오는 11월 1일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놓은 ‘달의 연인’에서는 주인공 왕소(이준기 분)가 얼마전 황제 자리에 올라 피의 숙청을 시작했다. 그동안 자신을 음해하려고 했던 무리들을 처단하는 것이지만, 한없이 포악해진 왕소의 모습 때문에 그를 사랑해온 해수(이지은 분)가 마음을 돌리게 됐다. 왕소의 ‘다크’한 카리스마가 설득력을 얻기엔 해수의 마음이 너무 다쳤다.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지만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평행선을 그리면서 안타까운 새드엔딩이 예상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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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 방송캡처

이에 대해 ‘달의 연인’의 한 관계자는 “광종은 재위중 공신과 왕실의 많은 사람들을 의심하며 궁내 피바람을 몰아치게 했던 인물이다. 역사대로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마저도 어긋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새드엔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내 “원작에서는 두 사람이 현대에서 다시 스쳐지나가며 끝을 맺는다”고 덧붙이며 열린 결말을 암시했다. 원작인 중국의 인기드라마 ‘보보경심’에서처럼 두 사람이 현대에서 조우해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안타까운 러브라인이 극에 치달으며 새드엔딩에 대한 우려가 폭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면서 시청률(10.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도 자체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달의 연인’은 극초반 부진했지만, 이준기의 비중이 커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극에 무게감을 실어주면서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준기의 해외 인기를 입증하듯 중국 동영상 검색 사이트 유쿠에서는 30일 현재 ‘달의 연인’이 드라마 전체 순위에서 5위에 랭크돼 있다. 한일 드라마 중에서는 당당하게 1위를 기록. 한 방송 관계자는 “이미 중국드라마 팬들에게는 스토리가 새롭지 않은 2차작인 ‘달의 연인’이 이만큼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인기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이준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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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달의 연인’ 이준기가 팬들과 함께 마지막회 단체관람을 예정하고 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한편, 이준기는 최종회가 방영되는 11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G관에서 팬들과 함께 마지막 방송을 단체관람하며 미니 팬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cho@sportsseoul.com

사진|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방송캡처, 나무엑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