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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더 이상의 슬로스타터는 없다. 지난 시즌 출발부터 삐걱거렸던 수원 삼성이 올 겨울엔 빠른 선수단 구성을 통해 새 시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졌다. 어찌보면 예고된 침체였다. 수원은 지난시즌 앞두고 전력 보강 작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1월 초 열린 남해 전지훈련을 마치고 스페인 전지훈련에 돌입한 뒤에야 새 얼굴들이 속속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수단 구성이 늦어지면서 전력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는 시간도 점차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월 말 조원희와 이고르 김건희가 가세했고, 클래식 개막을 목전에 둔 2월 말에야 이정수 장호익 등이 합류했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해 부진이 이어질때마다 “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많아서 팀 전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대비하는 수원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직후부터 발빠르게 전력보강에 착수해 필요한 포지션에 새 얼굴들을 일찌감치 영입했다. 목표로 삼았던 스페인 전지훈련 이전까지 선수단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무엇보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문장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를 두껍게 만든 것은 새 시즌 전망을 밝히는 긍정적인 요소다.
수원은 지난달 초 J리그 사간도스에서 장기간 활약하면서 전천후 자원으로 평가받은 김민우와 최성근을 영입하면서 전력 강화에 속도를 냈다. 이어 지난 시즌 상주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을 뽐낸 장신 공격수 박기동을 손에 넣으면서 공격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서 호주 출신 수비수 매튜 저먼을 영입하는 것으로 4년 만에 외국인 쿼터를 모두 채웠다. 그리고 전력강화 1순위로 꼽혔던 골키퍼 포지션에 베테랑 GK 신화용을 데려와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이 올 겨울 영입한 새 얼굴들은 검증된 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수원은 기존 멤버들과 영입 자원들의 조화를 통해 새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재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빠른 시간내에 새 시즌 전력이 갖춰졌다. 선수단이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조직력을 쌓는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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