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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축구 2선의 미래인 미드필더 권창훈(23·수원삼성)이 프랑스 리그1 디종 FCO로 이적이 유력하다.
수원 구단은 12일 디종 구단으로부터 권창훈의 완전이적에 관한 문서를 받았으며, 선수의 미래를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애초 디종 구단은 지난달부터 권창훈 영입에 관심을 뒀으나 최초 6개월 무상 임대를 제안했다. 현지에서 테스트 형식으로 기용한 뒤 완전이적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원삼성은 팀을 넘어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권창훈을 무상으로 넘기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디종이 한발 물러서서 이적료 120만 유로(약 15억 원) 상당의 금액으로 완전 이적을 제안했다. 또 권창훈이 유럽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 수익 일부를 원소속팀인 수원삼성에 지급하는 내용까지 곁들이면서 협상 타결 초읽기에 들어갔다. 물론 스타성을 지닌 권창훈을 놓고 볼 때 이적료 수준이 다소 아쉽지만,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게 걸림돌이 됐다.
2013년 수원삼성에서 K리그에 데뷔한 권창훈은 뛰어난 패스는 물론 득점력까지 갖춰 차세대 주력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5년 35경기에서 10골을 넣었고 지난해 리우올림픽 대표팀 시절 주전으로 2골을 넣으며 본선 8강을 이끌었다. 리그에서도 27경기 7골4도움을 해냈다.
1998년 창단, 비교적 역사가 짧은 디종은 5부에서 출발해 2부를 전전하다가 2011~2012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부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시즌만에 다시 2부로 강등됐다가 올 시즌 1부로 복귀하면서 리그1 잔류를 노리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 19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20개 팀 중 승점 19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전력 강화 차원에서 중원 자원 영입을 노리고 있는데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스타인 권창훈을 점찍었다.
권창훈은 스페인 말라가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디종으로 날아가 메디컬테스트와 세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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