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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죄송합니다만 인터뷰는 다음에….”
K리그 챌린지 부산이 전남 순천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새 시즌 승격을 목표로 삼은 30여명의 선수들은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고생하면서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는 임대기간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협과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상협 등 부산의 간판 선수들이 가세해 전력이 좋아졌다. 부산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얻고 있는 인지도 높은 선수들인 만큼 팀 전력뿐 아니라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정협은 소속팀 부산에서의 활약 뿐 아니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관심을 모으는 선수다.
하지만 부산의 훈련캠프를 찾은 지난 23일과 24일, 두 명의 스타플레이어는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다.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정리가 되면 다음에 이야기하자”는 것이 두 선수 모두가 내놓은 이유였다. 두 선수가 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란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문제였다. 이정협과 임상협을 포함 몇몇 주요 선수들이 다음 시즌 연봉협상 등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이정협과 부산의 계약기간은 아직 길게 남아있다. 연봉협상이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생겼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이정협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관심이 부산으로 집중됐던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진호 부산 감독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 이정협은 구단 차원에서도 상징성이 있는 선수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면서 “(이)정협이도 함께 승격에 도전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단 당시와는 위상이 달라진 이정협을 팀에 잔류시키기 위한 연봉협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최만희 부산 구단 대표이사는 “전지훈련 초반에 선수들이 집단장염 증세로 일주일 가까이 고생을 했다. 그러면서 연봉협상도 미뤄뒀다.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오면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봉협상과 관련해 “구단과 선수 간 이견은 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춰가겠다. 부산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잘 뛸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협을 다른 구단에 보낼 가능성은 “단 1%도 없다”는 것이 최 대표의 말이었다.
이정협은 물론이고 임상협 등 다수의 선수들이 아직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함께 훈련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마음이 뒤숭숭한 상태라는 의미다. 접점을 찾아 팀에 잔류하게 될 수도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별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연봉뿐 아니라 클래식 무대에서 뛰고 싶은 열망 등이 협상을 더디게 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임상협의 경우 타 팀 이적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연봉협상이 마무리 안된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라 혹여 협상이 실패하게 될 경우 부산이 얻을 부담도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돈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앞날에 대한 생각도 있지 않겠나. 선수들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겠다”면서 “팀이 어려운 처지인 만큼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불만을 느끼면 팀에 좋지 않다. 최대한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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